메인화면으로
환경장관에 이재용, 또 '영남 보은인사'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환경장관에 이재용, 또 '영남 보은인사' 논란

건교-해양 등 내각에만 영남 낙선자 3명, 공기업 합치면 20여명

'낙하산 인사' 비난 여론에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것"이라며 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노무현 대통령이 새 환경부장관으로 열린우리당 이재용 전 대구시당 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 이해성 조폐공사 사장에 이어 또다시 지난 17대 총선에서 영남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를 기용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했다가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에게 패했었다.

***노대통령, 환경장관에 또다시 총선 낙선자 내정**

청와대는 28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새 법무장관과 환경장관 인선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에는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 환경장관엔 이재용 열린우리당 전 대구시당 위원장이 유력한 상태다.

앞서 27일 열린우리당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원외 인사 기용은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주장했던 노 대통령은 최근 '오랜 장관직 수행(1년4개월)'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곽결호 환경장관 후임으로 또다시 영남지역 총선 낙선자를 기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재용 전 위원장이 임명될 경우, 앞서 임명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등 내각에만도 영남지역 낙선자가 3명이나 된다.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이철 철도공사 사장 등 청와대와 공기업 등까지 합치면 20여명에 이른다.

이재용 전 위원장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두 차례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대구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으로 페놀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 대책위원, 고속철도 지상화 반대 시민단체연합회의 집행위원장 등 환경.시민운동에 관여하기도 했다.

***환경단체 "내년 지방선거 위한 경력쌓기용 아니냐"**

이번 인사와 관련, 한나라당 등 야당은 물론 환경단체마저 적절치 못한 인사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재용 환경장관 유력설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이상훈 정책실장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재용 전위원장 본인의 경력을 볼 때 환경과 보건의료, 행정 분야에 있어 자질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노무현 정부의 영남지역 낙하산 인사의 최정점에서 환경부장관으로 온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곽결호 장관의 경우 환경단체와 여러가지 현안에 있어 마찰이 있어왔지만 갑작스럽게 도중하차 결정을 내린 게 이같은 낙하산 인사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행정부처 장관은 국민에게 큰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인데 노 대통령이 선거,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이처럼 큰 책임이 있는 자리를 이용하는 듯 비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이재용 전위원장이 환경장관으로 온다면 잠시 있다가 선거때 떠나는 철새장관이 아니라 환경 행정에 분명히 책임지는 장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