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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정원장에 호남출신 김승규 법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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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정원장에 호남출신 김승규 법무 유력"

'정치형 원장' 요구하던 여당 '씁쓸'

고영구 국정원장 후임으로 김승규 법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달 초 사의를 표명한 고 원장 후임으로 당초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을 단수 추천하려 했으나 청와대 내부와 열린우리당의 반발 등에 부딪혀 최종 후보 발표를 계속 미뤄왔다.

김 장관이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당초 권 보좌관의 이동을 전제로 얘기됐던 외교.안보라인 개편은 원점부터 다시 논의될 형편이다. 또 후임 법무장관 인선 등 부분 개각이 필요해져 국정 쇄신 차원에서 개각 및 청와대 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여전히 '관리형' 국정원장, 호남 지역안배도 고려된 듯**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승규 장관이 국정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내일(16) 열릴 인사추천회의에서 후임 국정원장 인선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권력기관의 탈정치화라는 참여정부의 기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검토되던 '관리형' 국정원장 컨셉에서 적임자이며, 호남 출신 인사라는 지역 안배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관련해서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14일 저녁 김승규 장관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등 후속 조치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열린우리당 일부에서 '권진호 안보보좌관 카드'에 대해 오는 10월 재보선, 내년 5월 지방선거 등 줄줄이 잡혀 있는 중요한 선거일정을 감안해 '정치형 인사가 적합하지 않냐'며 반대 의견을 밝혀 왔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여전히 '관리형'에 더 가까운 김 장관을 선택했다.

그러나 정치적 측면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결정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무소속 최인기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으로 옮긴데 이어 호남지역 여당의원 일부가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갈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는 등 호남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은 것을 감안, 호남 출신 인사를 국정원장으로 앉혔다. 김 장관은 전남 광양 출신이며,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권진호 보좌관은 충남 금산 출신이다.

***후임 인선 등 개각으로 이어질지 주목**

김 장관이 국정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후임 법무장관 인선 등 개각 요인이 발생한다.

이와관련, 청와대 핵심관게자는 이날 "법무장관 자리를 오래 비워두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며 "16일 인사추천회의에서 국정원장 인선이 결정될 경우 법무장관 인선 일정 등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부분 개각이 국정 쇄신 차원의 개각 및 청와대 개편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 내부에서조차 청와대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등 인적 개편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권진호 안보보좌관의 자리 이동이 무산됨에 따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의 NSC 사무처장 승진설 등 예상됐던 외교.안보라인 개편은 재검토될 전망이다. '권진호 카드'가 예상과 달리 난항을 거듭한 이유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 이종석 차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었다.

***문희상 "당과 사전 조율 없었다"**

한편 '정치형 국정원장'을 요구하던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선택에 탐탁치 않은 반응이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승규 장관 유력설'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며 논평을 삼갔다.

문 의장은 "당과 사전 조율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고, "당은 정치력 있는 국정원장을 원하냐"는 질문에 "그런 분위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정보위 위원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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