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히치로 일본 총리간의 한일정상회담이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오후 "노 대통령은 14일 최종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 개최 여부를 고민하다가 이날 오후 3부 요인 및 정당 대표들과 오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다수의 정당 대표들이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자 결심을 굳히고 이를 일본에 통보했다"며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불과 몇 시간 전인 이날 오후 12시에 열린 정당 대표들과의 오찬회동에서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어떤 주제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의 조언을 구했었다.
노 대통령 발언후 한때 최근 무라야마 일본 문부상의 '종군위안부' '독도' 망언으로 순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던 한일 정상회담은 당초 일본의 희망대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게 되었다.
한일정상회담은 2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릴 예정이며, 정상회담의 의제는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위한 역사인식 공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이외에 세부 일정은 양국 정부간에 아직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한일간 '셔틀외교'로 1년에 2차례 정도 양국을 번갈아 오가며 정상회담을 갖고 있으며,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일본 가고시마 회담 이후 6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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