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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 편집국장 구속, 유명감독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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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 편집국장 구속, 유명감독도 소환

<속보> 영화계 비리 전반으로 수사 확대 조짐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가 스포츠서울 전 편집국장 이기종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8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수사대상에 오른 나머지 10여명의 스포츠지 영화기자들도 대가성이 확인되는 대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자와 별도로 대형 영화제작사 회장 겸 유명감독 강모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이번 촌지 사태를 계기로 영화계 비리 전반을 수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컴퓨터수사부는 이번 조사대상을 영화기자들의 대가성 수수 여부로 국한하되 수사가 종료된 후에는 확보된 수사자료를 강력부로 이관해 영화계 비리 전반을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영화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언론인은 스포츠서울 전 편집국장 이기종씨로, 검찰은 이씨가 지난 98년부터 2000년 5월까지 연예부장을 거쳐 편집국장 재직시 4개 영화제작 및 배급사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압력을 넣어 1천 9백만원상당의 금품을 받고 기자들이 홍보성 영화소개기사를 쓰도록 지시하고 기자들에게 상납까지 요구한 혐의를 잡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대가성있는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며 영장 실질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수사대상에 오른 기자들은 직접 영화사에 금품을 요구하거나 대가성 기사를 쓴 것이 명백한 경우"라며 이씨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검찰 주위에서는 이씨 구속을 시작으로 앞으로 수사대상에 오른 10여명 가운데 상당한 숫자의 기자들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검찰은 기자들에게 돈을 건넨 영화사, 배급사 관계자들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4대 메이저중 하나인 C영화사 회장인 유명감독 강모 씨도 지난 7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압수수색을 받은 다른 3대 메이저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검찰에 이에 앞서 C영화사를 압수수색해 관련서류를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C영화사의 경우 촌지 제공외에 그동안 대형 투자펀드를 조성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 제작비를 과다청구해 이를 빼돌린 혐의도 있다는 제보에 따라 압수한 장부를 정밀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영화인들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없는 단계지만 일각에서 영화인들은 기자들의 압력을 받은 피해자라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고 말해 아직 구속여부는 확정된 단계가 아님을 시사했다. 검찰 주위에서는 이번 수사가 짧게는 2주일, 길게는 한달 가량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 중 영화산업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는 연예계 비리에 대해서도 일부 단서를 포착해, 현재 음반업계와 방송계의 뇌물 수수가 문제가 돼 '가요계 PR(홍보)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로 자료를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필요할 경우 확보된 자료를 기초로 강력부가 영화계 비리 전반을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영화계에 때아닌 봄추위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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