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미정상회담, 너무 높은 기대치 갖고 접근 말아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미정상회담, 너무 높은 기대치 갖고 접근 말아야"

정부 관계자, "회담 시간, 오찬 포함해 2시간 정도"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정상회담 한번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모든 것 다 뚫는 돌파구 아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모든 것을 다 뚫는 브레이크쓰루(breakthrough: 돌파구)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너무 큰 기대를 갖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북핵 문제 기조에 대해 "당연히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향하지만 매번 그런 내용을 채울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미국 강경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회부 등 '다른 해결책'이 논의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포괄적 의사 교환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있을 것,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핵심의제인 북핵문제와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양국이 공동의 가치나 인식을 확인하는 게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 미국으로부터 뉴욕 접촉 결과 통보 받아"**

그는 또 지난 6일 있었던 북한과 미국간 접촉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된 통로를 통해 북미간 접촉 결과를 통보받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언론에 공개할 필요가 있는 게 있다면 미국측에서 설명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냐"는 질문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는 미 당국에서 발표할 문제다. 국가간 신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북미 접촉의 구체적 결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으면서 "다만 한미간 정보 공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관련 결과를 통보받았다는 사실은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북.미 접촉이 한미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한미간에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대통령 새 유인책 발표, 사실 아니다"**

한편 노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인책을 제시할 것이란 <뉴욕타임즈> 보도에 대해서 그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가 시사했던 '중대한 제안'에 대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서 재개되면 그때 우리가 제안할 것"이라며 "북한을 6자회담을 나오게 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6자회담에 나왔을때 핵문제 진전을 도모하기 위해 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거론할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동북아균형자론,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사항 아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동북아균형자론에 대해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미간에 모든 인식이 똑같지는 않지만 동북아균형자론이 쟁점이 되진 않는다"며 "지도자 두분 사이에서 논쟁이 되고 거론될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관계에 나와있는 현안들을 가지고 두분 정상이 타결을 본다는 건 너무 실무 책임자들이 해야할 일을 높이 보는 것 아니냐"며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에 대해 얘기한다면 그 틀이 크지 않겠냐. 지난 2년 반 동안 거둔 여러 성과들, 함께할 가치들이 많이 있지 않냐"고 말했다.

***"오찬 포함 2시간 정상회담"**

이 관계자는 이번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현지시간으로 10일 점심을 전후해 2시간을 예정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시간을 좀더 열어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사하기 전 1시간 핵심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후 10분 정도 양국 정상이 관련 소감을 얘기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리고 나서 업무오찬회담을 하면서 일반 의제에 대해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의제는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일반 의제는 동북아시아 정세, 남북관계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후 양국 공동성명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