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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전 특검 수용, 野와 협의 여부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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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전 특검 수용, 野와 협의 여부는 검토"

한, "감사원도 특검 대상에 추가"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의혹에 대해 특검이 실시될 전망이다. 청와대에 이어 열린우리당도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한 수용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야4당이 공조 추진 중인 특검법안과는 '별도의' 특검법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어 특검 대상 및 범위 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우리당 "의혹 해소에 당이 적극 대응", 한나라 "환영"**

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3일 "사실관계에 대한 의혹해소가 충분치 않다"며 "특검을 포함한 어떤 형태라도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오 부대표는 "별도의 특검법안을 내거나 야당이 이미 제출한 법안에 우리 의견을 가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7일과 8일, 법사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특검 수용 의사에 한나라당은 원칙적인 환영을 표하며 이미 제출한 법안의 수사 대상 등에 대한 협의도 가능하다고 밝혀, 내주부터 여야간 특검법안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특검을 받겠다고 한 것은 정말 잘 한 결정"이라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는 야당 공조로 제출한 특검법안을 그대로 하겠다고 고집하지 않겠다"며 "여야가 잘 협조해서 특검을 실시한 선례가 과거에 많이 있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여당의 '별도 특검법안'에 대해 전여옥 대변인은 "특검을 하기로 했으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면서 "별도의 특검법안을 내면 협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당이 야당의 발목을 잡는 것인가"라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한나라 "감사원도 특검으로 조사해야"**

현재 야4당 공조로 발의해 법사위에 계류중인 특검법 수사대상은 ▲한국 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에서 외압 의혹 ▲동 사건과 관련한 불법 뒷거래 의혹 ▲우리은행의 불법ㆍ편법 대출 의혹 ▲북한 골재채취권 관련 의혹 ▲철도교통진흥재단 및 기타 국가기관의 실정법 위반 사항 ▲위 과정에서 드러난 권력형 비리사건 등이다.

이대로라면 우리당 이광재 의원, 노 대통령 후원회장 이기명씨, 청와대 관계자 등에 대한 특검 조사는 불가피해진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기존 법안에 대상으로 포함돼 있지 않는 감사원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 태세다.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오일게이트 수사가 이렇게 된 데에는 감사원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검찰이 이 사건의 핵심인물이라고 밝힌 허문석씨에 대해 감사원은 중요한 인물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출된 법안이 검찰 수사 전에 제출된 법안인 만큼 법안 심사 과정을 통해 수사 대상은 추가ㆍ보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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