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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호 국가정보원장 내정, 내주로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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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호 국가정보원장 내정, 내주로 미뤄져

열린우리당 반대설 등 관측 무성, 이종석 차장 거취도 미정

당초 이번주 중으로 고영구 국정원장 후임을 발표하겠다던 청와대가 2일 인사추천회의를 가졌으나 "국정원장은 인사청문회 대상이므로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내정자 발표를 다음 주로 미루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이 후임 국정원장 후보로 단수 추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선을 서두르던 청와대가 갑작스럽게 내정자 발표를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검증사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청와대는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권진호 보좌관 유력' 사실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靑 "후임 인선, 금주중으로 힘들 듯"**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인사추천회의가 있었는데, 국정원장은 국회 청문회 대상이므로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며 "내정 발표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내일까지는 힘들다"며 "금주 중으로 발표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내부 기류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청문회 대상인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은 이미 권 보좌관이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되면서 철저한 인사검증을 거친 인사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여당인 열린우리당 내에서 '관리형 인사'인 권 보좌관 임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386비서진들 사이에서는 지난 4.15 총선직후에도 인권변호사 출신인 현 고영구 국정원장에 대해 정치적 역량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교체 요구가 강하게 일었었다.

한편 권진호 국가안보좌관이 후임 국정원장으로 옮겨갈 경우 국가안보보좌관 후속 인선에 대해서는 이날 인사추천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후속 인선은 국정원장 인선이 마무리된 다음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보좌관이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이종석 NSC 사무차장이 권 보좌관의 뒤를 이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나, 권 보좌관이 6월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쳐 국정원장으로 최종 임명되기까지는 한달여 가까이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속단하기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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