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복 사장, 지난해 5월부터 9번 청와대 방문"

인사수석실에 S프로젝트 진행상황 보고차

김재복 행담도 개발(주)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하나로 검토중인 S 프로젝트와 관련, 청와대를 9차례나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출입기록을 점검해본 결과 청와대에 방문한 것으로 모두 9번"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기간은 지난 2004년 5월부터 정 전수석이 물러난 지난 2005년 1월로 9개월동안 한달에 한번 꼴로 청와대를 찾은 셈이다.

김 대변인은 김재복 사장이 이처럼 청와대를 자주 출입한 이유에 대해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 문동주 서울대 교수로부터 김재복 사장을 소개를 받고 만난 후 김 사장에게 '내가 바쁘니 나한테 얘기하려 하지 말고 행정관에게 얘기할 게 있으면 해놓고 가라'며 인사수석실의 김모 행정관을 연결시켜줬다"며 "김재복 사장은 그 이후 김모 행정관 만나러 왔고, 김 행정관은 전해들은 애기를 정 전수석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재복 사장이 김모 행정관을 만나러 왔을 때 2-3번은 정 전수석이 자리에 있어 인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켈빈 유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정 전수석을 만나러 온 것은 1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해 얘기했으며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무부처가 아닌 인사수석실에서 S프로젝트와 관련해 김재복 사장으로부터 진행 상황을 일일이 보고받는 등 깊이 개입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김 사장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가지고 별도로 다른 부처에 지시하거나 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수석은 지난 24일 관련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에서 "작년 여름 켈빈 유 싱가포르 대사가 청와대로 찾아왔는데 김재복 사장이 함께 오기도 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