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한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로운 전투의 시대에 우리는 국가가 아니라 정권을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등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부시 행정부 내에서 강경발언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방미 결과가 주목된다.
***권진호ㆍ송민순, 라이스 국무장관ㆍ해들리 국가안보좌관ㆍ힐 차관보 등 만나**
권진호 국가안보좌관은 31일부터 3박4일간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권 보좌관은 이들을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또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도 같은 기간 미국을 방문한다. 송 차관보는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포함한 국무부 인사와 백악관 NSC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문제, 한미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외교부에서 밝혔다.
한미정상회담 사전 조율 의미가 큰 이들의 방미는 특히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 등이 내달 10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27일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테러리스트들과 폭군들은 더 이상 무고한 생명 뒤에 숨어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다"는 등 북한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한데 이어 체니 부통령도 30일(현지시간) 방송될 예정인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은 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