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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CJ투자증권, 구직자 가족정보 과다수집"

가족 월수입, 주거형태, 부모 생존여부까지 파악

국내 30대 대기업의 계열사 1백77곳 중 1백32곳이 구직자의 입사원서를 통해 가족정보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룹차원에서는 신세계가, 개별 기업에서는 CJ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개인정보 제출을 구직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CJ투자증권 가족정보 과다 수집**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시민단체인 '목적별 신분등록법 제정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지난 2일~17일까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1백77곳의 입사지원 양식을 조사한 결과 74.6%에 해당하는 1백32곳이 구직자의 가족관계와 가족의 학력, 직업,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호주제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주, 호주와의 관계, 본적 등을 적는 란도 이력서에 포함된 경우가 허다했다.

세부수집 항목별로는 가족의 이름과 구직자와의 관계를 파악하는 경우가 70.1%로 가장 많았고, 가족의 직업(직장명) 68.4%, 연령(생년월일) 66.1%, 학력(출신학교) 59.3%, 직장내 직위 68.4%, 구직자와의 동거여부, 54.8%, 형제자매관계 19.2% 순으로 구직자 가족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롯데, 두산, 한화의 경우 그룹 공동 입사지원서에서 가족정보를 수집했으며, 롯데슈퍼, 대우조선해양 등은 서류전형시 주민등록 등본이나 호적등본 제출을 요구했다.

그룹차원에서 가장 많은 항목의 가족정보를 수집하는 그룹은 신세계로 가족이름, 구직자와의 관계는 물론 부모의 생존여부 등 총 9가지 항목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가족의 월수입과 주거형태까지 기재토록 하고 있다.

가장 많은 항목의 가족정보를 수집하는 개별 기업은 CJ투자증과느 롯데기공(롯데), 해비치리조트(현대자동차)로 총 10개 항목의 가족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 유출, 구직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초래"**

노 의원과 공동행동은 "문제는 이러한 정보를 담은 이력서나 입사지원서가 구직자에게 반환되지 않는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인재풀을 모집, 관리하는 방식으로 수시로 구직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기업이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은 없는지에 대한 제도적 통제장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기업이 채용 시 과도한 가족정보를 확인하게 되면, 구직자 특히 여성이나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가족관계, 결혼 여부, 이혼·재혼 등 결혼 이력이 업무수행능력과 무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구직자에 대한 편견을 낳고 간접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해당 기업에 질의서를 발송해 관행 개선에 대한 답변결과를 추후 발표키로 했으며, 우리사회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호적제출을 요구하는 기관 중 하나인 교육기관(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의 가족정보 수집 및 활용실태를 조사해 관행개선을 촉구키로 했다.

또한 지난해 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을 시급히 제정하는 한편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률의 정비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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