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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한겨레> '연대 인맥' 보도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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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한겨레> '연대 인맥' 보도에 "황당"

"같은 학교 출신이라고 이름 써도 되나" 불만 토로

"청와대 연세대 출신들은 황당스럽다."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2003년 10월 천정배 의원 등 당시 당권파 견제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그만두고 나왔지만 여전히 청와대에서 그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언론은 참여정부 들어 급증한 청와대의 연세대 출신은 '이 의원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같은 시각에 대해 23일 연대 출신 중 하나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겨레>, "이광재 위로는 김우식,아래로는 김만수..."**

발단은 이날 <한겨레>에 실린 이광재 의원 관련 기사였다. <한겨레>는 이날 "논란의 핵…왜 이광재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여권 실세'로서 이광재 의원의 '힘'에 대해 분석했다.

이 신문은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통로'로, 주요 공직자의 인사를 결정하는 기관인 청와대 인사위원회를 꼽는다. 그는 과거 국정상황실장 시절 인사위원회에 참여했고 지금의 인사위원회 위원장은 그와 각별한 관계인 김우식 비서실장"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청와대 주요 부서의 실무진에도 그의 인맥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의 업무구조를 잘 아는 이 의원이 정보의 노루목을 지킨다고 보면 된다. 아래로는 주요 부서 실무진의 충성이 있고, 위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뢰와 김우식 실장의 후원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례>는 이어 "청와대의 이광재 사람들"로 '청와대 연대 인맥'을 지목하며 "위로는 연세대 화학공학과 83학번인 이 의원와 사제 관계인 김우식 비서실장이 있고, 아래로는 김만수 대변인이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이 된 배경에는 이 의원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신문은 "윤후덕 업무조정 비서관, 윤태영 제1부속실장, 천호선 국정상황실장 등도 대표적 연세대 인맥으로 꼽히나, 이들을 '이광재 사람'으로 분류하기는 조금 어색하다"며 "이들은 이 의원의 3∼7년 선배인 데다 견제심리도 작용해, 이 의원 쪽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이밖에 박기영 정보과학기술 보좌관, 강태영 업무혁신 비서관, 이현재 산업정책 비서관, 정영애 균형인사 비서관 등도 연대 출신이기는 하나, 이 의원과의 특별한 인연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만수, "황당한 보도" 불만 토로**

<한겨레> 보도를 통해 '이광재 사람'으로 분류된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름을 쓴 것을 보면서 당사자들이 황당해 했다"면서 "일부 비서관들은 이 기사를 보고 대변인이 연대 나왔다는 거 처음 알았다는 사람도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변인은 또 "부처에서 파견 나온 사람도 있는데, 그들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일부 비서관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청와대 연세대 인맥'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와대가 지난해 11월 국정상황실에서 철도청의 유전개발사업에 관한 정보를 접수해 사업타당성 문제를 조사하고도 대응이 늦었던 이유로 밝혀진 '보고 누락' 사실과 관련해서도 천호선 현 국정상황실장이 이광재 의원과 각별한 관계라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따라서 김 대변인의 예민한 반응은 최근 이광재 의원을 둘러싼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의 연관성을 사전차단하려는 청와대 의지의 반영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시스템'을 강조해온 참여정부에서 시스템 작동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증거'로 이 의원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에 대한 반감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최근 잇따른 거짓말 의혹으로 점점 코너에 몰리면서, 그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런 맥락에서 최근 김우식 비서실장 등의 발언권이 부쩍 약화된 대목을 그 근거로 들고 있기도 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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