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찰, "김세호-황영기-국정원 회동, 대출연관성 내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찰, "김세호-황영기-국정원 회동, 대출연관성 내사"

은행 "취임 인사차 간 것", 국정원 "상견례 차원서 나간 것"

'오일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주말동안 실무진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다음주 우리은행의 대출 과정 및 이희범 산자부 장관의 유전 사업 인지 여부 등 본격적인 정부 및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호-황영기-국정원 회동, 대출 연관성 내사중**

검찰 관계자는 13일 "아직 구체적인 소환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면서도 "확인 차원에서라도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우리은행이 철도청에 대출을 해주면서 청탁이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2일 황영기 행장이 대전에 위치한 철도청을 방문해 김세호 당시 철도청장과 시내 모 음식점에서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 국정원 대전지부 관계자 3명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김 전 차관이 황 행장에게 유전 사업 관련 대출 요청을 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작년 7월 말 왕영용씨 등과 함께 우리은행 임원들을 만나 러시아 유전 인수사업을 위한 신속한 대출을 부탁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측은 그러나 이와 관련, "당시 황 행장의 대전 방문은 취임초 주요 거래처를 방문하던 일정 가운데 하나였다"며 "특히 당시 철도청 금고를 우리은행이 맡게 돼 감사 표시로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측은 이어 "당시 철도청이 유전사업 관련 대출을 처음 신청한 것은 지난해 7월28일 철도청에 파견나가 있는 직원을 통해서였으며, 당시 자리는 대출과는 무관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우리은행측은 또한 국정원 간부가 동석한 이유에 대해서도 "우리은행에 출입하다가 대전지부로 발령난 국정원 간부를 '대전에 방문하는 김에 식사나 같이하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정원도 "국정원 간부들이 모임에 참석하게 된 것은 대전지부로 발령난 국정원 간부가 모임에 초청을 받고 아직 철도청장이나 황행장 등과 일면식이 없던 지부장을 소개차 모시고 간 것일뿐"이라며 연관성을 극구부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회동후 6일후 대출신청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김 전 차관이 황 행장에게 대출 관련 언급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대출 과정'에 대해 감사원은 지난달 4월12일 중간발표를 통해 "우리은행이 당초 실사 후 대출금을 인출하도록 하는 일명 '에스크로우 방식'(조건부 여신승인)으로 대출승인을 했으나 철도청이 3차례에 걸쳐 직접 지급방식을 요구하자 이를 수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검찰, 이희범 산자부 장관 유전사업 인지 여부 조사 시기.방법 고심**

검찰은 한편 김세호 전 차관이 지난해 9월 철도청장에서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유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희범 산자부 장관에 대한 조사 일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노사정 합동 한국투자설명회(IR)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현직 장관이라는 점을 감안해 검찰이 조사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제정책조정회의와 국무회의에 참석키 위해 정부종합청사에 들어서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