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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주 "이명박 시장에게 민원 청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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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주 "이명박 시장에게 민원 청탁했다"

서울시 해명과 정면배치, 검찰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추가수색

서울시 해명과는 달리 김일주씨가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 재건축 관련 민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김일주씨 "이명박 시장 만나 민원 청탁했다" 진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1일 미래로RED 길모 대표로부터 14억원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된 김일주 전 한나라당 위원장으로부터 "이명박 시장을 만나 재건축 관련 민원을 하고, 이 시장의 비서관 김모씨에게 길씨를 소개시켜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시장 비서관 김씨를 소환, 김일주씨를 통해 길씨를 소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시장이 면담에서 민원을 들어줬다는 이유만으로 조사할 수는 없다"고 말해, 아직 이 시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김씨 진술은 서울시가 10일 해명자료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2월 초순경 사전 약속 없이 찾아와 비서관이 배석한 채 할 수 없이 잠깐 만났으나, 당시 재개발 사업이나 고도제한완화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 없이 자신이 준비하는 포럼 참석 및 강연을 요청했다"고 했던 주장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검찰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당초 '14억 수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왔으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길씨로부터 일부 금품을 받은 사실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14억원이라는 거액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김씨가 이 시장에게 청탁하기 위한 연결고리에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금품 수수 대상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이미 "서울시 공무원 포함 5~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혀 서울시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청계천 수사' 검찰, 미래로RED 외 2개 업체 추가 압수수색**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충무로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H사 등 2개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또한 이들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외 계좌추적을 동시에 병행함으로써 금품 로비에 대한 상당한 단서를 포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증거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계좌추적에도 착수했다"고 밝혀 상당한 단서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업체는 지금까지 금품 로비 의혹이 제기된 미래로RED 대표 길모씨와는 관계없는 회사로, 수사가 청계천 재개발 전체로 확산돼 청계천 재개발을 둘러싼 다른 금품 로비 의혹이 밝혀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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