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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게이트 몸통' 마침내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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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게이트 몸통' 마침내 드러나나

신광순 "유전개발 이희범 산자장관에 보고", 이장관 "기억 안나"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이 지난해 8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직전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러시아 유전개발사업을 보고했다고 진술, '오일게이트 의혹'이 청와대와 정부로 확산되고 있다.

***신광순, "철도 유전개발사업 지난해 8월중순 산자부 장관에 보고"**

'오일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법원에 신청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순 철도청(현재의 철도공사)이 러시아 유전 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 신 전 사장은 철도청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과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 진행에 대한 협조를 얻기 위해 이희범 장관에게 유전사업에 관한 상세한 진행 경과를 보고했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은 왕영용 철도사업개발본부장이 지난해 8월31일 유전 인수 3일을 앞두고 청와대에 찾아가 보고했다는 진술이 전해진 지 하루만의 일로, 특히 이 장관 및 청와대에의 보고 시점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직전이라는 대목에서 정부나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의 방러기간에 맞춰 무리하게 유전 사업을 추진하다가 오일게이트가 터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검찰은 현재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방문을 수행중인 이희범 산자부 장관이 귀국하는대로 소환해 관련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희범 장관은 그러나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보고 받은 기억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산자부가 몸통인가**

그러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직전인 지난해 8월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신광순 철도청 차장과 왕영용 철도사업개발본부장이 주무부처인 산자부의 이희범 장관과 청와대 행정관에게 유전개발 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는 사실은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이 청와대와 산자부의 재가를 얻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왕영용 본부장이 청와대 김경식 행정관을 만난 지 3일만에 철도재단이 러시아 유전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왕씨는 다시 6일 뒤 열린 철도재단 이사회에서 “이 의원 등 여권과 정부가 이 사업의 뒤를 봐준다”면서 이사들을 압박해 유전인수 의결을 이끌어 낸 대목은 청와대의 사전 재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왕 본부장이 전대월씨에게 한 1백20억원의 사례비 지급약속과 유전인수 계약금 6백20만달러의 대출을 위해 우리은행에 공문을 보낸 것도 청와대 방문 이후여서, 검찰은 왕씨가 청와대에서 사전 재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등 야당은 이같은 수사 진전과 관련, "마침내 오일게이트의 몸통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앞서 제기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연루 의혹 등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어, 검찰 수사결과가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수사의 70%를 마치고 나머지 정-관계 의혹 등 30%만 남은 상태"라고 말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몸통수사'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검찰, 이광재 의원 보좌관 소환 예정**

한편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 전 사장은 9일 밤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수감됐으며, 검찰은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 이 의원 보좌관 및 측근 5명의 자택을 9일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를 10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씨는 이 의원의 총선 출마 당시 선거 참모로, 검찰은 이미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의 8천만원을 제공 진술에 의해 체포된 강원도 평창지역 연락사무소장 지모씨가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와 사용처 등에 대해 함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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