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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유일한 사회주의자' 샌더스 튀는 행보 주목

한미FTA 반대에도 동참한 전력

오는 4일 미국 의회 개원을 앞두고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원에서 상원의원으로 말을 갈아탄 버나드 '버니' 샌더스(65.버몬트주) 의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하 양원을 통틀어 유일한 '민주사회주의자'인 데다 지난 16년간 가장 좌파적인 하원의원으로 활동해 온 터여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 언론들은 2일 지난 11.7 중간선거때 무소속으로 출마, 공화당의 억만장자 후보 리처드 태런트를 누르고 미국의 첫번째 '사회주의자 상원의원'이 된 샌더스 의원을 올해의 주목인물로 지목했다.
  
  폴란드 출신 유대인 이민자 아들인 그는 이념 성향상 극좌는 아니지만 버몬트주 유권자들은 우락부락하고 직언을 하는 스타일인 그가 민주당이 간발의 차이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원의 역학구도 속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둘러싼 양당간 논쟁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샌더스는 남북전쟁 직전 주 헌법에 노예제 폐지를 처음 명문화하는 등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곳으로 꼽히는 버몬트주에서 내리 8선을 기록한 중진의원이다.
  
  AFP 통신은 이날 "흔히 '사회주의'라고 하면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보다는 북한을 떠올리기가 더 쉬운 미국에서 샌더스는 공화,민주당으로 정착된 미 의회제도에 새로운 현상을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닌 게 아니라 스웨덴식 사회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샌더스는 당선 직후 상원에 입성하면 여러가지 개혁 조치들을 취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호언했었다.
  
  특히 공화당이 참패한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심화되는 빈곤과 불평등, 복지혜택의 축소 등에 대한 미국인들의 광범위한 불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상하원은 돈 있고 권세 있는 자들이 아닌 보통 근로자 가정을 대변하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이젠 쓸데없는 수천억 대의 세금우대정책은 집어치우고 아동빈곤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샌더스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미국의 약가를 안정시키는 일에도 집요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그는 상원 의원으로서 약가를 낮추는 일과 노년층의 보험 혜택을 강화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샌더스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 중 상당부분이 미국의 높은 약가를 견디지 못해 캐나다에서 약을 사 오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서도 "가능한 한 빠른 철군"을 주장하고 있고 "테러 예방도 헌법상 국민의 권한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며 애국법 철회에도 나설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한국 원정대 시위에 동참한 적이 있어 한미 FTA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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