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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도 '우리당行', 또 '철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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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도 '우리당行', 또 '철새'논란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우리당?, '우리당 정체성' 논란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염홍철 대전시장이 금주 중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그러나 우리당 일부 당원들이 염 시장의 '철새행각'을 들어 입당반대를 주장하고 있어 우리당의 정체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염시장, "입당절차 협의중"**

대전시의 정하윤 공보관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염 시장이 지난주말 여권의 핵심 인사로부터 입당제의를 받아 숙고를 했다"며 "현재 입당절차를 협의중"이라고 여권과의 입당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여권 핵심인사가 누구인지, 협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오는 21일께 공식 입당선언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부언론에 따르면,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염시장이 그동안 거취를 놓고 고심을 한 끝에 여당에 입당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염 시장의 우리당 입당을 4.30 재보선에서 비상등이 켜진 '충청권 사수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충남 공주연기 지역에선 우리당 이병령 후보가 신당파인 무소속 정진석 후보와 혼전을 거듭하고 있고, 승리를 절대 낙관하던 충남 아산에서도 '후보교체 해프닝'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급기야 '염홍철 카드'를 조기에 꺼내들었다는 해석이다.

염 시장으로서도 자신의 향후 행보를 고려, 재보선 이전 입당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상, 여당의 공천명분을 얻기 위해선 재보선에서 일정한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부권 신당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것도 염 시장의 우리당행을 재촉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당 지역당원들, "아산사태가 엊그제인데 또..."**

그러나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한 우리당 당원들은 '염시장 입당 반대'를 공개천명하며 당 지도부를 맹성토해 논란이 일고 있다.

'sallija(김진우)'는 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아산사태가 엊그제인데 또다시 인간철새 때문에 할 일 많은 우리가 이렇게도 시끄러워도 되느냐"며 "염 시장은 우리의 정체성과 개혁드라이브와는 부적절한 관계요,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같이할 수 없는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비판했다.

'ch2821(최미희)'는 "충남지역 보궐선거가 위태로우니 염시장이라도 입당시켜 조금이라도 효과를 보자는 생각은 하지 말라. 그런건 염시장을 끌어들이려는 세력들의 명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선거에서 몇표 더 얻기 위해 지역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염시장을 끌어들인다면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대전의 더 큰 희망과 당원들의 염원을 잃어버리는 크나큰 죄악을 짓게된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drceo(권혁철)'은 "이러다가 충청도 당원들 쪽팔려서 다죽어유. 자민련한테 한나라당한테 조롱만 당하고 어떻게 당원해먹것유. 의장님을 비롯해서 이기는게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는 지도부님 의원님들, 충남당원들 더는 모욕하지 마셔요"라고 성토했다.

***"염홍철은 전형적 해바라기 정치인"**

대전시당 동구, 중구, 대덕구 당원협의회도 이미 지난 17일 공동성명을 통해 "염 시장이 적어도 당당한 정치적 신념과 도의가 있는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자민련이나 보수신당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입당 반대를 천명한 바 있다.

이들은 "염 시장은 노태우 군사정권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시작으로 권력의 양지만을 쫒아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등을 거쳐온 전형적인 해바라기 정치인"이라며 "우리지역의 수구기득권 세력을 핵심적 정치기반으로 삼으며 줄곧 그들의 대변자 노릇을 해오면서 이당저당 기웃거리며 기회주의적 처신의 대명사가 됐다"고 '철새행각'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하더라도 흑묘백묘식의 무원칙한 정치가 판을 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백년정당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의 입당은 당의 창당정신과 정체성을 정면 부정하는 정치적 패배주의의 산물"이라고 당지도부를 비판했다.

대전시당 여성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염홍철 시장이 우리당에 입당하는 것은 대전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내용적으로 합당하는 것"이라며 "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정체성을 정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반대하고 있다.

결국 중앙당 지도부가 꺼내든 '염시장 카드'는 재보선에 미칠 영향과는 별개로, 이명수 공천논란에 이은 무분별한 '철새 영입'의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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