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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자민련, 그 명이 다됐다"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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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자민련, 그 명이 다됐다" 탈당

신당세력도 지지부진, "우리-한나라행 배제 않아"

류근찬 의원이 14일 자민련을 탈당했다. 류 의원은 일차적으로 신당합류를 타진하고 있지만, 자민련과 중부권 신당세력의 재결합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는 양측의 공멸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민련 조건없이 해체해야"**

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이상 자민련에 남아서 해야 할, 할 수 있는 역할이 남아있지 않다는 비참한 결론에 이르렀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자민련이 더이상 당원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거나 기대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의 희망과 기대가 될 수 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것은 크나큰 배신행위"라며 "이제 자민련은 그 명이 다 됐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류 의원은 이인제 김낙성 의원 등과 함께 심대평 충남지사와 김학원 대표측에 ▲신당창당 노력 ▲4.30재보선 이후 자민련 해체 ▲재보선에서의 협력 등 3개항 합의를 촉구했으나 양측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탈당을 결행했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와관련, 심 지사는 류 의원 등의 제안에 대한 확답을 미룬채 미국 출장을 떠났고, 김 대표는 신당파인 무소속 정진석 전의원이 나선 충남 공주연기지역에 자민련 후보를 내세워 '재보선 협력'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류 의원은 이에 대해 "김학원 대표는 자민련의 발전적 해체를 강조하고 있지만 '발전적'이라는 수사는 자민련을 해체하겠다는 김대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더해주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류 의원의 탈당으로 자민련은 원내 4석에서 3석으로 의석수가 더욱 줄어들었으며, 이인제 김낙성 의원의 추가탈당까지 거론되고 있어 사실상 '김학원 1인정당'에 불과하다.

***자민련-신당 공멸 수순?**

류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 "1차적으로 신당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해 심 지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중부권 신당 추진세력에 합류 의사를 밝혔다. 신당 중심의 자민련 흡수를 통해 양당의 재결합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한 정계개편에 대비하자는 복안이다.

자민련과 신당세력도 '분열은 공멸'이라는 인식이 강해 류 의원의 탈당이 재결합의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당장의 과제인 재보선 연합공천이 난항을 겪고 있고, 추후 지도부 구성과 지분 협상 문제도 걸림돌로 남아있어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많은 않다.

류 의원이 "신당이 전국정당이 아니라 충청당이 되면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은 전제조건을 달아놓은 것도 이같은 난기류를 반영한다. 류 의원은 특히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으로 갈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숨기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당이 현실화되기도 전에 신당파와 자민련 잔류 세력이 각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으로 개별흡수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우여곡절 끝에 양측이 4.30 재보선 연합공천에 합의하더라도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재결합 동력은 급속하게 쇠퇴할 공산이 크다. 반면 재보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향후 정계개편 흐름의 지류를 형성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전자에 무게 실린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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