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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혼’ 이승엽, 1군 승격 3루타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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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혼’ 이승엽, 1군 승격 3루타 '신고식'

[프레시안 스포츠]1천개 스윙, '연습벌레'로 변신

4년만에 삭발을 하고 1군경기에 등장한 이승엽이 쐐기 3루타를 뽑아냈다.

***이승엽, "한국에 돌아갈 생각없다"**

일본 롯데 마린스는 3일 퍼시픽리그 선두팀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3회 대거 5점을 뽑으며 5대2로 승리해 리그 2위를 질주했다.

소프트뱅크 주포인 마쓰나가, 조지마에게 1회초 득점타를 허용한 롯데는 3회 후쿠우라와 이승엽의 득점타로 5대2로 전세를 뒤바꿨다.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 2사 1루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마하라 투수의 낮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3루타를 만들었다. 롯데로서는 승리를 확인시켜주는 5점째의 적시 3루타였다.

이승엽은 경기후 “귀중한 기회에서 안타를 칠 수 있어 좋았다. 안타를 친 것도 기쁘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어 “한국언론에서는 2군강등후 한국으로의 복귀 보도가 있었지만 돌아갈 생각은 전혀없다"며 "롯데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강한 부활 의지를 보였다.

***이승엽 1천개 스윙, 연습벌레로 변신**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4일자에서 이승엽을 인용해 “2군으로 강등됐지만 새 기분으로 임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침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월 머리를 금발로 물들이고 일본에 왔지만 2군으로 강등된 뒤 이승엽은 스스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또 “이승엽은 경기 다음날 아침부터 지난 시즌의 배에 가까운 1천개의 스윙을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호치>는 “롯데 이승엽은 개막 2군출발의 굴욕을 힘으로 바꿨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이승엽이 자신의 개막전을 장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3월 22일 아시아 대포 이승엽의 개막 2군출발이 통고됐다. 스프링캠프 후반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시범경기에서 5푼을 기록했지만 이승엽은 풍부한 연습량을 통해 2군경기에서 타율 5할,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며 “시합 전날 스스로 머리를 깎은 이승엽은 이날도 결과에도 자만하지 않고 타격연습에 몰두했다”고 칭찬했다.

***이승엽, 日투수들의 팔색조 변화구 적응이 숙제**

"작년과 같은 성적은 남기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인 이승엽이 부활한다면 롯데 공격력은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마무리투수로서 대활약한 선동열(현 삼성 감독)은 "일본야구는 우리와 달리 선수들의 단점을 먼저 얘기해주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을 한 바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현미경'같은 일본야구를 이겨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승엽도 지난 해 일본투수들의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팔색조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꾸준한 타격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1천개의 스윙과 삭발투혼으로 새롭게 무장한 이승엽이 향후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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