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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새지도부 첫회의, '어색함 속에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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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새지도부 첫회의, '어색함 속에 신경전'

장영달 "지명직지도부 임명에 '원칙과기조' 있어야"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는 문희상 신임의장 주재로 4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첫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민생중심 현장정치와 참여정부 성공의 뒷받침을 다짐했다. 그러나 개혁성향의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2명의 지명직 상임중앙위원 임명과 관련 '원칙과 기조'를 강조하며 실용진영의 새 지도부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희상-염동연 "민생챙기고 참여정부 뒷받침"**

치열한 전당대회의 여파로 화기애애보다는 어색함에 가까운 첫 회의에서 문 의장은 "의무적으로 한마디씩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고문에 가깝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문 의장은 "든든한 지도부, 여당다운 여당의 모습을 이루기 위해 국민속으로, 당원속으로 뛰어들어가 현장정치, 생활정치, 민생정치를 이루고야 말겠다"며 "어제 소방대원들과 만났고, 오늘 아침에는 주변 청과물시장 상인들과 해장국으로 아침을 열었다"고 '해장국 정치'의 시동을 자찬했다.

문 의장은 도 이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을 언급하며 "교황은 현장을 중심으로 카톨릭 권위의 틀을 깬 분"이라며 "우리당도 현장정치에 가장 앞장서며 그 분의 뜻을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또 "2기 지도부의 과제는 상향식 민주주의가 운영면에서 완벽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고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위로 당선한 실용파인 염동연 상임중앙위원도 "이번 경선 결과는 당이 국정의 중심에 서고 민생을 챙기고 참여정부를 뒷받침해달라는 것 아니냐"며 "당의장을 보좌하고 당원들이 나를 선택한 의미를 마음에 담아 당 지도부의 일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실용 드라이브'의 적극적인 조력을 다짐했다.

***장영달 "원칙과 기조 중심으로 당운영해야"**

반면 재야파의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당 운영과 관련 두 분의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데, 그것은 문 의장이 지도부와 원칙과 기준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첫 회의부터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원칙과 기조를 중심으로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면 꿈과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제2기가 동반성공하는 지도부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의장이 지명하는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에는 현재 경선기간 동안 문희상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명자 의원과 충청권 배려 차원에서 홍재형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두관 후보의 탈락에 따라 영남권 배려 차원에서 김혁규 의원도 거론되고 있으나 2회 연속 지명직 무혈입성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다.

개혁당파의 대표격인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공개회의 내내 무거운 표정을 지었으며 "성원을 보내준 국민과 당원들께 감사하다"면서 "나에게 주어진 직분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몸이 불편해 쉬고있다는 이유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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