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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재보선후보에 자민련출신 이명수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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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재보선후보에 자민련출신 이명수 '낙점'

중앙당 "정체성 문제 없다", 기간당원 "분노, 허탈"

열린우리당이 자민련 출신으로 정체성 구설수에 오른 이명수 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를 결국 충남 아산 지역 4.30 재보선 후보로 전략공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선가능성 최우선 고려, 중부권신당 '바람재우기'**

우리당은 28일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태홍)를 열어 이 전부지사를 아산지역 재보선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이 전부지사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 최근 의원직을 상실한 복기왕 후보와 겨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당내 반발이 거셌음에도 우리당은 결국 '당선가능성'을 택한 셈이다. 이 전 부지사는 충남도 행정부지사, 건양대 부총장을 역임하며 지역기반이 튼튼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당의 이 전부지사의 공천 배경에는 그가 최근 자민련을 탈당해 중부권 신당 창당에 나선 심대평 충남지사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도 가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지사는 최근 이 전지사에게 무소속 출마를 통해 신당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성 사무처장은 회의 후 이 전지사의 공천 이유로 "충남지역 당원협의회장 16명 중 15명이 연명으로 이명수씨를 추천하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최 처장은 "이명수씨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지만, 원래 이분이 자민련에 뿌리를 둔 정치인이 아니고 지난 4.15 총선 2개월 전까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를 하다가 관둔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이 분을 소위 자민련의 정체성과 직결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또 "공천후보였던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이명수씨를 돕겠다'고 후보신청을 철회했다"며 "복기왕 전 의원도 흔쾌하지는 않지만 묵인하는 선에서 인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권주자들도 "정체성을 승리지상주의와 바꾸나"**

그러나 과반의석 재확보를 지상과제로 내건 우리당의 전략공천 방침은 당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ID '수원미리내'는 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오늘 갑자기 날아든 이명수 후보의 공천확정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결과이며 현장 중심의 정치(지역우선의 원칙)에 위배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아산지역의 이명수 후보는 낙선되어야 한다"고 낙선운동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아산시당원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이씨가 후보자로 결정될 시 아산시당원협의회 간부전원은 탈당할 것"이라며 "중앙당이 이명수씨가 여론조사 결과에 의한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명수씨를 후보자로 거론하고 있는 현실에 아산시 당원협의회는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송영길 김원웅 등 일부 당권주자들도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승리지상주의와 바꾸어서는 안된다"고 이 전지사의 공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당은 총 6곳에서 치러지는 4.30 재보선 후보로 성남 중원에 조성준 전의원을, 공주-연기에는 박수현 당 국정자문위원을, 영천에는 정동윤 지역난방공사 사장을 공천했다. 또한 김해갑에는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포천-연천에는 박선숙 환경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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