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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앙위원선거, 정동영계 '압승'-개혁당파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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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앙위원선거, 정동영계 '압승'-개혁당파 '퇴조'

서울선 유인태, '구당권파' 김한길 꺾고 당위원장 당선

열린우리당의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유인태 후보가 재야파와 참여정치연구회측의 지원에 힘입어 정동영 통일부장관 직계로 꼽히는 구당권파의 김한길 후보를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전체 시도당위원장 및 중앙위원 분포에선 정동영 장관측이 압승, 재야파와 개혁당파의 퇴조양상이 뚜렷해졌다.

***김한길, 서울시장 '욕심' 역풍?**

유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 1인4표 형식으로 실시된 투표 결과, 1천2백18표를 얻어 1천1백60표를 얻은 김 후보를 58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나머지 9명의 중앙위원으로는 정청래 김영술 우원식 전병헌 김형주 유기홍 이경숙 김영주 후보가 당선됐으며 청년위원장에 김연홍씨가 당선됐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김 후보의 소폭 우세가 점쳐졌다는 측면에서 유 후보의 승리는 시도당위원장 경선의 이변으로 꼽힌다.

승리의 요인은 정 장관측이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강세를 보여온 데 대한 반발로, 재야파와 참정연측의 결집도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김 후보가 서울시당위원장 승리를 발판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의지를 내비친 것도 적지않은 감표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상대적으로 유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공정한 선거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내세운 점도 각 계파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김한길 후보가 행정도시 이전 후속대책을 발표하면서 정부와 사전협의없이 아이디어성 공약을 무더기로 쏟아내,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수도권 민심달래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후보 공천과 당내 대선주자 선출 과정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재야파는 일단 큰 이득을 챙긴 셈이 됐다.

***정동영계 '강세'-개혁당파 '퇴조' 뚜렷**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정동영계의 강세가 확인됐다.

경기도당 중앙위원 경선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인 김현미 의원이 도당 위원장에 당선됐고, 경남 최철국, 울산 임동호, 대구 김태일, 충남 임종린, 충북 홍재형, 대전 박병석, 인천 김교흥 의원 등 친정동영계 후보들의 약진이 확연했다.

반면 김근태 장관측에선 서울 유인태 의원을 필두로, 전남 유선호, 광주 김재균, 전북 최규성 후보가 당선됐다.

전체 중앙위원 분포에서도 정 장관계의 약진이 확연하다.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원 99명 가운데 16개 시도당 몫으로 72명이 선출된 가운데 친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중앙위원이 전체의 50% 이상을, 재야파가 30-40%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앙위원 지분의 30% 정도를 장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개혁당 출신은 이번 경선에서 10%정도를 차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져 퇴조양상을 보였다.

이와관련, 당권경쟁에 나선 유시민 후보의 반정동영-친김근태 발언의 역풍과 관련지은 해석도 있다. 당장 현 경기도당위원장인 유시민 후보를 정면 비판한 김현미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됐으며, 개혁당파는 시도당위원장에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결국 열린우리당의 이번 시도당위원장 및 중앙위원 경선 결과 정동영 장관측의 압도적 우위 속에 참정연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으며, 재야파는 호남과 서울을 바탕으로 재기의 발판은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 내에선 이같은 경향이 이번주말 치러질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선 실용파의 강세에 맞서 재야파의 장영달 후보와 참정연의 김두관 유시민 후보 사이의 연대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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