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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유시민 약진에 '문희상 대세론'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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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유시민 약진에 '문희상 대세론' 삐걱

정동영 캠프 '비상', 신기남 "문희상만은 절대로 안된다"

중반전으로 접어든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의 판세에 적지않은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경선 초반 몰아쳤던 '문희상 대세론'이 김두관 유시민 후보 등 참여정치연구회 진영의 거센 추격에 주춤거리는 양상이다.

***김두관-유시민 '약진'**

최근 각 후보캠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여전히 1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비경선에서 상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던 송영길 염동연 후보가 하위권으로 밀려난 반면, 김두관 유시민 후보의 약진은 문 후보의 턱밑까지 파고든 것으로 나타났다.

16~17일 송영길 캠프의 조사에선 문희상 후보(38%) 김두관 후보(28%) 유시민 후보(27%) 순으로 나타났다.

참정연 관계자에 따르면 "15~16일 실시된 자체조사에선 문희상, 유시민, 김두관 후보가 1, 2, 3위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번주 초 발표된 신기남 의원측 조사에서도 예선에서 탈락한 신 의원을 제외하면 문희상(22%) 김두관(21.9%) 유시민(20.2%)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혼전 양상을 보였다.

조사주체에 따른 편차를 감안해도 문희상 김두관 유시민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참정연 "개혁당의장 나온다", 문희상 "위협 안된다"**

참정연측의 관계자는 "통합 대 개혁의 싸움에서 대의원들의 정서는 4:6, 혹은 3:7로 기울어져 있다"며 "대의원들은 '개혁 당의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두관 후보는 당초부터 영남권 대의원 60%이상의 지지를 받을 만큼 지역기반이 탄탄하고 전국적 네트워크를 확보해 상임중앙위원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봤다"며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시민 후보다. 개혁 당의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문희상 캠프는 개혁파 후보들의 약진을 인정하면서도 문 후보의 당 의장 당선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캠프 관계자는 "최근 타 후보진영의 여론조사를 총괄적으로 보면 공통적으로 문희상 1위 고착, 김두관 유시민 후보의 약진, 하위권의 고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기남 후보가 탈락하면서 개혁진영 내에서 정체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돼 표가 결집된 것"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경선 중반의 트렌드는 역으로 실용 혹은 통합을 원하는 중도 성향의 대의원들의 표를 재결집 시키는 결과를 필연적으로 낳게 된다"고 전망했다.

***막판 신기남-정동영 변수 주목**

이에 따라 10여일 가량 남은 경선 종반의 최대 관심사는 개혁진영의 약진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맞춰진다.

당 내에서 주목하는 변수는 2가지다. 탈락한 신기남 의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이냐와, 정동영 통일부장관측의 움직임이다.

우선 신 의원은 지난 16일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당의 진로가 직결돼 있다. 개혁 지도부가 나와야 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후보를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측근들은 "경선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당선권에 가장 유력한 개혁후보를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어떤 선택이라도 바닥 지지도가 강한 신 의원이 특정 후보를 공개지지할 경우, 경선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반면 개혁진영의 약진에 대한 정동영 통일부장관측의 반응도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경선 결과 개혁지도부가 구성되면 정 장관으로서는 대권 행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긴장도가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단언컨대 개혁파가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게 되면 정 장관은 대권꿈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에 따라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정 장관측은 문 후보에 대한 지원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염동연 후보 등 소위 '실용파'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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