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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파워피칭 대신 투심으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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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파워피칭 대신 투심으로 승부해야”

[프레시안 스포츠]올 시즌 화두는 투심 패스트볼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영입할때와 같은 파워피처가 더 이상 아니다. 솟아오르는 라이징 패스트볼 대신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two-seam fastball)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던 박찬호를 두고 내린 텍사스지역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의 분석이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1회에만 3점을 내줬지만 차츰 안정감을 찾아 3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냈다.

***박찬호, "투심 패스트볼 잘 떨어졌다"**

박찬호는 1회 무려 27개의 투구를 할 정도로 흔들렸지만 허샤이저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온 뒤 2,3회에는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마지막 7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그들 중 3명과 풀 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1회말 박찬호는 선두타자 코리 패터슨에게 안타를 내줬다. 텍사스의 2루수 소리아노가 잘하면 병살타로 처리할 수 있는 토드 워커의 타구를 안타로 만들며 박찬호는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찬호는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다저스 시절 팀동료였던 홀랜스워스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줬다.

허사이저 텍사스 투수코치는 "평상시에 박찬호의 구위는 날카롭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선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오늘 경기에선 회가 거듭될수록 점차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1회말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로 데릭 리를 삼진처리한 뒤 자신감을 찾은 박찬호는 2,3회에는 투심 패스트볼 투구빈도를 늘리며 시카고 타선을 제압했다.

박찬호 자신도 "볼이 밑으로 좀더 떨어졌다. 느낌이 좋았고 좀더 자신감을 찾게됐다"며 투심 패스트볼 구사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박찬호 투심 패스트볼로 승부해야**

<댈러스 모닝뉴스>는 9일 "박찬호는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지난 3년간 투심 패스트볼을 외면했다. 솟아오르는 직구(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캔사스시티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직구가 높아 2이닝동안 5안타 3실점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9일 경기에서 박찬호는 마침내 투심 패스트볼에 의존한 투구를 시작했다. 박찬호는 마지막에 홀랜스워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박찬호 자신도 이 공이 자신이 던진 최고의 투심 패스트볼이라고 인정했다"며 박찬호에게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투심 패스트볼은 손가락에 실밥 두개만 걸친채 던지는 것으로 흔히 싱커(sinker)로도 통칭된다. 보통 우완 투수가 우타자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할 경우 홈 플레이트 앞에서 밑으로 떨어지면서 타자 몸쪽으로 꺾이게 된다. 투심 패스트볼은 '제구력의 마술사'로 불리는 매덕스가 절묘하게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볼끝 움직임, 제구력 없인 구속의 의미는 없다"**

1969년 '메츠의 기적'을 연출한 대투수 톰 시버는 저서 <투구의 기술(The Art Of Pitching)>에서 "모든 투구는 속도, 움직임, 제구력이라는 세가지 측면이 있다. 하지만 나머지 두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면 구속(球速)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라이징 패스트볼보다 일반적으로 스피드는 느리지만 사용여하에 따라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에 눈을 뜨기 시작한 박찬호가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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