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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부총리 후보 언론 통해 '사전검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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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부총리 후보 언론 통해 '사전검증중'?

신명호 전 ADB부총재 후보군 합류, 낙점 여부는 불투명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후임 인선과 관련,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검토중인 후보를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언론에 사전 공개해 청와대가 여론의 사전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청와대는 앞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후보자 인선을 하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고위공직자들에 한해 '사전 후보 공개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2명의 후보를 발표한 뒤 언론 등을 통해 여론 검증 과정을 거치기도 했었다.

***靑 "신명호 전 ADB 부총재 추가. 3명 검토"**

전날 새 경제부총리 후보를 윤증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두명으로 압축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던 청와대는 10일에는 후보군에 신명호 전 ADB 부총재를 추가시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한.헝가리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 "(신명호) 전 ADB 부총재를 추가해 3명을 병렬로 놓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존 2명을 빼는 분위기냐"는 질문엔 "그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 인선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 "이번 주에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충분한 여론 검증을 거친 뒤 최종 확정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경제부총리 인선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할 것"이라며 "검증이 남아 있다"고 여느 때보다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오늘(10일) 인사추천회의에는 부총리 문제는 올라가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인사추천회의는 임시로라도 소집할 수 있다"고 말해, 여론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서둘러 인선을 마무리지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신선호 친형 신명호씨, DJ정부 시절 금감원장 후보 오르기도**

청와대가 이번처럼 인사를 앞두고 후보를 비공식적이지만 직접 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부총리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검찰총장, 국세청장처럼 공식적으로 사전 공개하기 힘든만큼 언론을 통해 비공식적인 방식을 통해 여론을 떠 보겠다는 속내로 읽힌다.

이날 신명호 전 부총재가 급부상한 것도 윤 원장에 대해선 'IMF 책임론',강 의원에 대해선 31살 장남의 병역미필 문제가 약점으로 알려지면서 두 후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조성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 예로 참여연대는 8일 논평을 통해 "과거 IMF 환란에 책임이 있거나 이후의 부실기업 정리, 금융구조조정, 공적자금 투입 등과 관련하여 정책실패의 책임이 있는 인물, 최근의 카드대란, 부동산정책 혼선 등에 책임이 있는 인물을 기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사실상 두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날 신 전부총재까지 추가됐으나, 경제부총리 후보가 세 명의 후보로 압축됐다고 단정짓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신 전부총재도 마찬가지로 여론 검증 과정을 거칠 경우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전남 고흥 출신인 신 전부총재는 70년대 급부상했다 몰락한 '율산그룹' 창업자 신선호씨의 친형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율산그룹' 출신인 정문수 경제보좌관과도 인연이 있고 이헌재 전 부총리와는 행시 동기로 친분이 두텁다.

신 전부총재는 세무대학장, 재무부 제2차관보, 재경원 제2차관보, 주택은행장, ADB 부총재 등을 지낸 정통 재무 관료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지역적 이유로 금융감독위원장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가 이헌재 전 부총리에게 밀려나 그후 3년간 필리핀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생활에 만족해야 했고, 그후 산업은행총재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으나 끝내 '관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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