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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혁신 뭡니까"에 盧 "억장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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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혁신 뭡니까"에 盧 "억장 무너져"

공무원에게 두번째 이메일 보내 '혁신' 당부

"한 방송국의 개그 프로 중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라는 코너가 있다. 블랑카라는 외국인 노동자 역의 개그맨이 나와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어눌한 말투 속에 담긴 구태에 대한 조롱과 비판이 인기의 비결인 듯하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이 코너를 빗댄 풍자가 등장했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사업도 "뭡니까, 이게"라는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지난 2일 중앙일보에 실린 "혁신...뮙니까, 이게"라는 칼럼의 도입부다. 이 칼럼은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부 혁신'이 과거 정부의 공직사회 변화 운동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정치성 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칼럼에 노 대통령은 3일 "참으로 억장 무너지는 기사"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지난달 18일에 이어 두번째로 공무원들에게 직접 정부혁신에 동참해줄 것을 독려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청와대 브리핑>이 전했다.

***중앙일보 기사에 노 대통령 공무원 전원에 '혁신' 당부하는 서신 보내**

노 대통령은 이날 지난달 18일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 공무원들에게 혁신을 당부하는 서신을 보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열흘을 조금 넘긴 사이에 두 번씩 편지를 보낸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직접 이 편지를 작성했다"고 청와대브리핑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서신에서 "(기사의) 요지는 혁신의 '혁'자만 들어도 머리 아파하는 공무원이 많고, 성과는 생색용이고, 혁신동아리 활동이라는 것도 잡담이나 나누고 시간이나 보내는 데 불과하여 혁신이 공직사회에서 완전히 겉돌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도 공무원의 생생한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니 나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마음이 상했지만, 대꾸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덮어버렸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일을 마치고 관저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이 기사를 오려서 내 책상위에 올려놓았다"며 "저야 확신을 가지고 하는 일이고 이미 상당한 성과를 확인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는 터이니 이만한 기사에 마음 흔들릴 일 없지만, 대통령이 하자는 일이라서, 아니라도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서, 열심히 혁신활동을 하고 있는 공무원 여러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회의를 갖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돼 이 편지를 쓴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제가 받은 설문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공무원들의 70% 이상이 혁신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60% 이상이 혁신활동과 자기 업무와의 연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한다. 힘들고 짜증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할 일은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냉소하고 비방하고 분위기를 깨는 사람도 있겠지만 언제 어떤 일에나 그런 사람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랑하는 공무원 여러분, 저는 공무원 여러분을 믿는다. 선의를 믿고 역량을 믿는다"며 "힘드시더라도 열심히 하자. 그리고 반드시 성공하여 자랑과 보람을 함께 나누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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