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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일고, 교장-교감-교사-학부모 '집단 성적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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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일고, 교장-교감-교사-학부모 '집단 성적조작'

서울지방경찰청 조사, 장학사 알고도 자체징계 조치

교장, 교사까지 가담해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학생의 성적을 조작해 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문일고, 교장-교감-교사-학부모 성적조작 가담**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교사들에게 성적조작을 간접 지시한 서울 금천구 문일고 김모(56) 전 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현재 김 전 교장은 미국에 체류중으로, 경찰은 가족을 상대로 입국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한 재직 당시 학부모회 간부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성적을 조작해준 전 교무부장 김모(4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교감 김모(59)씨 등 교사 4명과 성적조작을 부탁한 학부모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특히 성적조작 사실을 확인하고도 교육청이나 수사기관에 이를 통보하지 않고 학교장에게만 자체 징계하도록 한 김모(44) 장학사 등 서울 교육청 공무원 4명에 대해 징계토록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교장은 2001년 5월경 학부모회 부회장인 구모(44)씨로부터 구씨의 아들 기모군의 성적을 관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게 현금 50만원을 포함 총 1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뒤, 당시 교무부장이었던 김씨와 정모(42) 교사에게 기군의 성적 조작을 간접 지시했다.

이에 김 전 교무부장과 정 교사는 같은해 7월 기군을 빈 교실로 불러 수학과목의 정답지를 주며 빈 답안지에 옮겨 적게한 뒤, 시험감독 교사의 서명을 위조해 기군이 작성한 원 답안지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2002년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한 2002년 7월과 10월에는 영어과목 주관식 정답도 2차례 기군에게 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교무부장의 비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 전 교무부장은 구씨를 포함한 학부모 3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5백여만원을 받은 뒤 2002년 10월 중순, 교무실에 있던 시험지와 정답지를 복사해 자신이 소개한 과외교사 천모(26)씨를 통해 학생들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이모(54) 교사는 학부모 유모씨로부터 갈비세트를 받고 2002년 5월 초순경 학생 오모군의 답안지를 위조해 바꿔치는 수법으로 성적을 조작해 줬고, 김 교감은 역시 구씨로부터 각종 표창 수상 청탁과 함게 현금 2백여만원을 받고 실제 표창을 수상토록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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