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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비서실 보고 100% 온라인 통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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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비서실 보고 100% 온라인 통해 받아

靑 업무관리시스템 'e지원', 내년 상반기 전 부처에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 전원을 켜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최신형 모니터 초기 화면에는 청와대 본관 그림을 배경으로 'e지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하는 인사말이 뜬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 e지원(e知園)을 통해 모든 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종이 문서로 보고를 올린 경우 "문서관리카드로 보고하면 읽어보겠다"는 답신을 첨부해 보고서를 되돌린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조찬 전 두 시간, 만찬 후 두 시간 가량 e지원을 사용하며 하루 평균 30개 가량의 보고서를 읽는다고 청와대 부속실 이진 행정관이 밝혔다.

***"노 대통령, 첨단기기 매니아"**

이처럼 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가장 열성적인 e지원 유저이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에 익숙지 않은 일부 참모진들은 곤욕을 겪기도 한다고 한다.

또 온라인을 통해 직접 보고, 지시 사항을 주고받기 때문에 절대적인 업무량도 증가됐다고 한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업무혁신비서실은 6개월간 모든 업무 문서 처리 과정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하는 e지원을 준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용하고 있다고 강태영 업무혁신비서관이 23일 밝혔다.

청와대가 이처럼 e지원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첫번째 이유는 노 대통령 때문이다. 익히 알려졌듯이 노 대통령은 첨단기기를 매우 좋아한다. 일찍이 80년대 말 워드프로세서 '장원'을 사용했으며, 90년대 중반에는 컴퓨터로 명함과 일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노하우 2000'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또 노 대통령 관저 사무실에는 태블릿 PC 등 각종 첨단 사무기기가 갖춰져 있다고 한다.

이처럼 첨단기기 매니아인 노 대통령은 업무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초석으로 문서관리카드 작성을 강조해왔다는 것이다.

***해킹 등 보안문제, 야당 정보공개요구에도 무방비**

이처럼 e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게 됨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강태영 비서관은 "첫째 업무처리 및 의사 결정이 빨라지고, 둘째 평가자료로도 활용 가능하고, 셋째 후대의 역사적 자료로 가지가 있으며, 넷째 업무인수인계 때 필요한 자료를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다섯째 문서 자체가 업무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은 문서기록관리가 노 대통령이 강조하는 정부혁신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 비서관은 덧붙였다.

현재 청와대 비서실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e지원 시스템을 상반기 전문가들의 검증절차를 거쳐 올해안에 행정자치부 등 일부 부처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2006년 상반기까지 전 부처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 비서관이 밝혔다. 또 2007년 상반기 내에 지방자치단체까지 포함시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문서관리카드 이용에 있어 첫번째 우려되는 점은 보안 문제다. 청와대 업무 특성상 보안을 요하는 일이 다수인데 업무처리과정까지 상세히 기록된 e지원이 해킹당할 경우 새어나가는 정보량은 상당할 것이다. 현재 청와대 비서실에선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청와대 내에서만 이용가능하고 외부 접속은 불가능하도록 해놓았다.

정보공개 청구에 따른 법률적인 문제도 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회에서 e지원 상의 자료를 요청해올 경우 이에 응해야만 한다. 따라서 야당 등이 다분히 정치적 의도로 정보공개를 요청할 경우에도 이를 거부할 수가 없다.

또 업무 위계를 따라서만 문서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비서관이 작성한 기안에 대해 담당 실무 행정관은 의견 개진을 할 수 없는 등 쌍방향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점도 보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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