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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흥행마법 힘 잃어

개봉 첫주 객석점유율, 한국영화에 뒤져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하 해리포터)이 개봉 직후 금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12월17일)에서는 이미 탐 크루즈주연의 ‘바닐라스카이’와 스티브 소더버그 감독의 코믹갱스터 ‘오션일레븐’등에 밀려 4위로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타이타닉’이 가지고 있는 외화 관객동원기록(전국450만)을 깰 것이라는 예측도 빗나가고 있다.

‘해리포터’는 지난 14일 개봉당일에는 세계극장가를 휩쓸던 위력을 한국에서도 발휘했었다.

‘무사’가 가지고 있던 예매기록 8만 명을 20만 명으로 가볍게 앞질렀고 주말 3일 동안에만 전국관객 70만을 동원하는 괴력을 보인것이다.

하지만 그 위력이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만큼 강하지는 못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영화를 배급한 워너브라더스측도 지난 주말보다 상영극장 수가 10%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측이 희망하고 있는 수치인 70% 내외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한다고 해도 주말박스오피스 순위에서는 3~4위권정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포터가 국내에서 생각보다 일찍 흥행경쟁에서 밀려나는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리포터는 일반극장에서 상영하기에 너무 긴 150분이 넘는 상영시간으로 인해 상영횟수가 하루 5회로 제한되어 다른 영화들(1일 7회 상영)보다 2회 정도 적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메가박스등 대형극장들은 8시반에 조조상영으로 상영횟수를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개봉직전 워너브라더스 계열인 뉴욕워너방송이 한국인과 보신탕을 폄하하는 보도를 두 차례나 방송한 것도 흥행에 마이너스 작용을 했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이 작품이 흥행이 안 되게 불법복제를 해서 유포시키자는 과격한 주장까지 나왔고 현재도 이 영화를 보이콧 하자는 주장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강북의 메인 상영관 중 하나인 대한극장이 재개관 특작으로 선정했으나 개봉당일 화재가 발생해서 예정된 주말흥행을 포기하고 평일인 18일부터 상영을 시작한 것도 흥행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아동물이나 환타지영화를 즐기지 않는 국내 관객들의 취향과 최근 한국영화 흥행호조의 분위기를 뛰어넘기에는 '해리포터'도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두사부일체’는 총 관객수에서는 '해리포터'에 뒤졌지만 18세이하 입장불가라는 불리한 등급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주 좌석점유율 면에서는 해리포터를 10% 이상 앞섰다.

이 작품을 배급하는 CJ엔터테이먼트측은 흥행선전으로 이번 주말에 서울지역 개봉관이 3개 더 늘어난다고 밝혔다.

‘해리포터’가 영국의 사립학교를 마법학교로 풍자해서 영, 미문화권에서 특히 사랑받은 것처럼 ‘두사부일체’가 인기를 끈 이유는 조폭이야기와 코메디속에 우리 교육 현실을 일정부분 건드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번 주말을 고비로 ‘해리포터’의 흥행마법은 더욱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애니메이션 흥행에 신기록을 수립한 디즈니의 장편만화영화 ‘몬스터주식회사’와 현재 미국흥행 1위인 톰크루즈 주연의 환타지멜러물 ‘바닐라스카이’(UIP배급)가 21일부터 개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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