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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행사' 놓고 김상수-정윤재 정면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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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행사' 놓고 김상수-정윤재 정면격돌

김상수 "8.15행사가 우리당 부산 지구당 행사냐"

'광복6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지난 14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지만 추진위원회 인적 구성 등을 둘러싼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추진위원회 운영에 대해 "정윤재 국무총리실 민정비서관 등 친노(親盧) 인사가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던 연출가 김상수씨는 15일 재차 "김영삼 김대중 정부 때에도 국가 프로젝트를 해본 적이 있는데 지금 이 경우는 거의 최악"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상수 "참여정부 한심무인지경"**

추진위원회에 상근 기획전문위원으로 참여한 김상수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도대체 조그만 학생들 모임도 아니고 국가 대사를 하는 사람들이 국정을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하냐"며 추진위 운영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참여정부의 출범에 대해 굉장히 큰 기대를 했고, 특히 젊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그런데 현장에 가서 직접 일해 보니까 도대체 이 사람들이 국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나라의 일을 어떻게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지, 정말 한심무인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것을 알아야하며, 남은 3년을 이런 방식으로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컸다"며 자신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씨는 "8.15 행사에 개인적 인맥, 그것도 해당되는 분야에 있는 것도 아닌 사람을 집어 넣고, 그 문제를 지적하고 대통령 훈령대로 제대로 하자고 지적하는 공무원은 추방시키는 것은 정말 형편없는 처사"라고 그동안 추진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밝히며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은 이해찬 총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정윤재 비서관 "무리한 부탁 거절했더니 글 올린 것"**

한편 김씨가 파행 운영의 책임자로 지목한 정윤재 국무총리실 민정비서관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리한 부탁을 해와서 거절했더니 그런 글을 올린 것 같다"고 반격에 나섰다.

정 비서관은 "실무진에서 (김씨가) 일하는데 잘 안 맞으니 정식 위촉에서 제외하자는 말이 있었다"며 "김씨가 그런 분위기를 알고 총리 면담을 요구해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씨가 나에게 만나자고 해 자리를 함께 했는데 다시 총리 면담과 상근 기획전문위원직을 요구해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고 거절했더니 '가만 있지 않겠다'며 나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상수 "8.15 행사는 열린우리당 부산지구당 행사 아니다"**

정 비서관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김상수씨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즉각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과 갈등을 일으켰다는 '실무진'에 대해 "바로 정 비서관이 기획전문위원이라고 앉힌 '열린우리당 부산사상지구당 기획실장'이란 정치이력을 지닌 사람"이라며 "8. 15는 정치행사가 아니다.열린우리당 부산사상지구당 행사가 8. 15 국가 행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정윤재 비서관은 지난 4.15 총선에서 부산 사상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그는 또 "내게 기획전문위원을 맡아달라고 한 쪽은 추진위기획단이었고 '국무조정실 8.15 광복60년 기획전문위원'이란 명함을 만들어 준 곳도 당신들(국무총리실)"이라면서 "이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정식위촉'이냐"고 "정식 위촉을 거절하자 글을 올린 것"이라는 정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씨는 또 정 비서관이 '유명세'를 언급한 것에 대해 "나는 연예인이 아니고 무슨 유명세를 탈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잘못된 국가 공권력과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정신이 제대로 박힌 국민이라면 당연한 태도로 잘못된 국가 공권력에 맞선다는 사실은 주민등록증밖에 가진 게 없는 힘없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는 자기희생을 각오하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4일 소속위원 42명이 참석해 첫 회의를 가졌다. 추진위는 '진실과 화해' '평화와 희망' '미래와 세계'라는 3개 분과위를 각각 15명 선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사업계획을 3월 중순쯤 확정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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