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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수입 반씩 나누자"

외화보다 불리한 '부율' 개선, 극장주에 요구키로

한국영화제작자협회는 19일 오후2시 은행회관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현재 한국영화에 불리하게 책정된 부율을 외화와 같은 수준으로 시정해 줄 것을 극장주들에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했다.

매표수익을 극장과 영화제작사 등이 나누는 부율은 지방극장과 한국영화는 5대5로, 서울지역의 외화는 6대4로 책정하여 헐리우드 작품이 극장상영시 수익분배에서 혜택을 누리는 관례다.

그동안 이 관례가 유지된 이유는 한국영화가 외화에 비해 객석 점유율과 관객동원 등 극장수익 면에서 가치가 낮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한국영화는 연이은 흥행성공으로 객석 점유율 50%로 헐리우드작품의 36%보다 14% 포인트 우위에 있는 실정이다.

2001년 서울에서 한국영화를 보는 관객은 연말까지 약 1500만명으로 예상돼 부율이 제작사 60% 극장 40%로 적용될 경우 관객 일인당 약 오백원씩 총 75억원이 영화인들 손에 들어가 연초부터 논란이 된 열악한 스탶들의 임금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영화제작자협회는 예상했다.

회의에는 많은 제작자와 투자사 배급업자들이 참석해 현행 부율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텔미썸띵’의 장윤현감독은 “한국영화라는 이유만으로 수익에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고 말하고 “외화가 누려온 유리한 부율은 사실상 프랑스나 다른 제3세계 예술영화가 아닌 헐리우드영화가 한국에서 누려 온 특권을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니픽처스의 최인기대표는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는 데 극장측 눈치를 보거나 영화인의 연대가 흔들리면 안된다”고 전제하고 “거시적으로 내다보면 (영화산업)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신중론도 제기 됐는데 시네마서비스의 배급담당인 이하영씨는 “한국영화를 극장들이 상영하는 이유는 스크린쿼터 문제와 극장에 유리한 부율 덕분인데 부율이 외화와 같아지면 극장이 한국영화를 붙일 큰 이유를 하나 상실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6대4의 부율로 배급을 해도 다른 영화사가 계속 5대5의 부율로 배급하면 상영관 수가 줄어드는 등 실제적인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자와 투자사, 배급업자들은 2시간 가까이 토론을 한 끝에 함께 연대하기 위한 ‘한국영화 극장부율 개선을 위한 위원회’(가칭)를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영화제작자협회 회장인 유인택씨에게 위원회구성과 임원선임을 일임했다.

유씨는 “내년 구정을 목표로 부율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대 극장체인 CGV를 소유한 배급, 투자사인 CJ엔터테이먼트‘친구’의 제작사인 코리아픽처스 등 영화업계의 ‘빅2’는 침석하지 않아 앞으로의 연대가능성을 다소 어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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