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프로배구 드래프트 ‘선급금 문제’로 또 무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프로배구 드래프트 ‘선급금 문제’로 또 무산

[프레시안 스포츠]대학 "선급금 명문화", 구단 "선수-구단간 문제"

오는 20일 출범 예정인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또 연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11일로 예정됐던 2005년 프로배구 남자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무산됐다. 대학배구연맹은 10일 오후 선급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드래프트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학,"선수 총연봉 50%이상 선급금으로 지급해 달라" vs 구단, "구단과 선수간의 문제"**

프로배구 드래프트가 무산된 이유는 아마추어 시절 관행이었던 선급금 문제때문이다. 프로배구 출범준비단계부터 한국배구연맹과 힘겨루기를 해온 대학배구연맹은 지난 5일 “선수 총지급 연봉의 50%이상을 선급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의 명문화를 한국배구연맹에 요청했다.

하지만 남자구단들은 “선급금 지급문제는 전적으로 선수와 구단간의 계약사항이다. 대학배구연맹이 드래프트 선결조건으로 선급금을 내세우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국배구연맹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11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학배구연맹이 아마추어시절의 관행을 벗어나지 못한 것같아 아쉽다. 선급금 지급의 명문화는 한국배구연맹이 합의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이사회의 의결사항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집안형편 등 여건이 어려운 선수에 대해서는 각 구단이 선급금 지급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어 “대학연맹의 입장을 고려해 신인선수 계약기간(1라운드 5년, 2라운드 3~5년, 3라운드 2~3년)과 구단들이 3라운드(12명)까지의 의무지명을 하기로 했고 고교졸업선수도 대학배구의 고사를 막기위해 뽑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프로배구 드래프트는 원래 2005년 1월 5일 거행될 예정이었지만 대학배구연맹이 선수계약조건 상향조정, 취업률 보장 등을 내세워 연기된 바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시즌 도중 신인드래프트도 고려"**

대학배구연맹측이 선급금 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한국배구연맹과 쉽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국배구연맹은 신인 드래프트가 계속 난항을 거듭할 경우 일단 시즌 개막을 하고 시즌 도 중에 신인 드래프트를 치르는 방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980년대 ‘백구의 대제전’이란 이름으로 농구와 함께 겨울 스포츠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배구는 지난 1996년 프로화를 단행한 농구에 비해 팬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배구중흥의 기치를 내걸고 2005년 출범예정인 프로배구는 신생팀 창단실패와 공기업팀인 한국전력의 대회참가 문제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에는 드래프트를 둘러싼 대학배구연맹과 한국배구연맹의 갈등이 불거졌다. 프로화의 기대감속에 멋진 경기를 기대하는 배구팬들을 위해서라도 배구계의 건설적인 대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