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인하대학교 졸업생들이 일간지에 김대환 노동부 장관을 비판하는 광고를 실은 것에 대해 김 장관은 17일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고, 제자라고 하는 사람 중 제자는 없더라"고 반박했다.
***김대환 "붕어빵엔 붕어가 없다더니..."**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름을 확인해보니 (나에게 직접 배운) 제자는 없고 적어도 경제학과 제자는 한 명도 없더라"면서 "제대로 공부도 안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현실을 모른다"고 성명을 실은 인하대 졸업생들을 비난했다.
김 장관은 또 '교수시절과 장관이 된 후 인식의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수미일관 처음과 끝이 그대로"라며 인식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다만 행정은 단계적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장관이 된 후) 그런 점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하대 졸업생 2백27명은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김대환 교수, 당신이 부끄럽습니다'란 제목의 광고를 실은 바 있다.
이들은 김 장관에 대해 "취임 이후 노동자들의 절규와 고통을 뒤로 한 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신 말씀. 장관으로서 공무원, 비정규 노동자들과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없이 온갖 독설로 정부의 '노동자 죽이기'정책에 나팔수 노릇을 하시는 모습을 봤다"고 비판하면서 "정책결정자가 되어 개혁적 학자로서 가졌던 원칙과 소신조차 지킬 수 없다면 1천5백만 노동자들에게 겸허하게 사과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었다.
***강신호 "대선 자금 수사도 끝났고 못 만날 이유 없다"**
한편 지난 13일 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이 언급됐던 것과 관련, '전경련 차원에서 대통령과 회동을 먼저 제안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에 대해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만나지 못할 이유 없지 않냐"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 회장은 "이제 정치 자금 수사도 다 끝났고, 단체로도 만나고 독대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그러나 지금 구체적으로 제안한다거나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재벌 총수와 개별 회동 가능성에 대해 "재벌 총수들을 못 만날 이유도 없다. 만나서 고견을 들어보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시중에서 흔히 얘기하듯 투자 독려 차원에서 재벌 총수를 만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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