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청와대 "盧, 이기준 임명전 면접 안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청와대 "盧, 이기준 임명전 면접 안해"

국무총리-비서실장에게 전권 위임한 증거?

이기준 인사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결정은 내가 다했다. 참모들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이 정작 이 전부총리 임명전에 면접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전권을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위임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盧대통령, 이 전부총리 만난 적 없어"**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기준 전부총리를 노 대통령이 임명 전에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장관 임명 전에 반드시 면접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임명 전에 만난 적이 없음을 밝혔다.

노 대통령이 면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기준 전부총리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참여정부 첫 조각 때 노 대통령이 장관 유력후보로 거명되던 인사들을 예외 없이 직.간접적 면접을 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개각때 공언대로 이해찬 총리에게 실질적 '제청권'을 부여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때의 첫 조각 때는 물론이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직접 유력후보들을 만나 면접을 보았었다.

한 예로 2004년 총선 출마를 이유로 물러난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후임인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전 오찬회동을 갖고 직접 면접을 한 케이스다. 또 지난해 7월 개각에서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김승규 법무장관도 노 대통령의 면접을 거쳤다. 노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한일정상회담을 하던 지난해 7월22일 청와대의 인사추천회의에서 김 장관을 신임 법무장관으로 내정하자, 노 대통령은 이틀 뒤인 24일 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면접을 하고 법무장관을 맡아줄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이기준 부총리 임명때는 이런 면접이 생략됐다. 각료 제청권을 행사한 이해찬 총리가 적극 추천한데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40년 지기'라는 점이 뒷 배경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다시 한번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 전부총리와 김 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부총리, 청와대 비서실 개편 수순 밟을 듯**

한편 이기준 전부총리 사태의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키로 한 정찬용 인사수석, 박정규 민정수석의 사표 수리 시기는 후임 교육부총리 인사와 차관급 인사가 끝난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후임 인선 문제에 대해 "현재 교육 부총리 인선과 관련된 실무 작업중인 것으로 안다"며 "부총리 인사가 먼저 되고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관급 인사와 관련해선 "계속 작업을 해왔으니까 인사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이번 부실 인사를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혹은 측근의 주변 인사들이 포진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반에 대한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민정수석과 인사수석 인사에 따른 비서관 인사는 별도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