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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중요한 결정은 다 내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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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중요한 결정은 다 내가 했다"

김우식.이해찬 적극 보호, 네티즌-야당 반발 등 여진 계속

"중요한 결정은 내가 다 했다."

이기준 인선 파문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정찬용 인사-박정규 민정수석의 사표만 수리하고 김우식 비서실장, 문재인 시민사회수석, 이병완 홍보수석, 김병준 정책실장의 사표를 반려하며 한 말이다. 노대통령은 인사-민정수석에 대해선 "정무적 책임을 물어 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盧 "중요한 결정 내가 다 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무적 책임을 얘기한다면 인사추천회의 의장인 김우식 비서실장도 해당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비서실장 책임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결정은 내가 다 했다'는 말씀에 판단이 들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준 전부총리를 직접 추천했다"고 밝힌 이해찬 총리의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따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대신 전날 인사검증시스템 개선 방안으로 지시한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국회 상임위에서의 인사청문회'를 실무적으로 검토하라고 다시 한번 지시했다. 노 대통령이 지시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는 현재 국세청장,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빅4'에 대한 청문회처럼 청문회를 실시하되 인준 투표는 거치지 않고 국회 상임위에선 인사 의견만 제시할 수 있는 방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임 인사수석, 민정수석 인선 시기와 관련, 김 대변인은 "비서실장과 다른 수석들과 상의해 대통령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며 "새로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해 후임 인선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 안건에 대해 "앞으로 정책보고보다는 대통령과 비서실 일정 관리를 주로 하고 혁신과 관련된 의제, 시스템과 관련된 의제를 다루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네티즌 반발 계속, 부패방지협약 등 걸림돌 예상돼**

노 대통령의 이날 결정으로 신년 벽두를 뒤흔들었던 이기준 파문은 이기문 부총리 사퇴와 정찬용 인사-박정규 민정수석 사표 수리로 매듭지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정무직에는 정무적 책임이란 것이 있다"며 인사-민정수석만 교체키로 한 것과 관련, 과연 인사권 제청권자인 이해찬 총리와 인사청문회 의장인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정무적 책임'이 없는가를 둘러싼 논란이 인터넷상에서 계속되는 상황이다. 또한 이해찬 총리 책임론 등을 제기하고 있는 야당의 반발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기준 전 부총리 장남의 연세대 화공과 입학 당시 '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우식 실장을 유임시킨 대목은 앞으로 노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부패방지협약-사면복권 등의 조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후임 인사-민정수석에 과연 얼마나 권력실세들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인사가 기용될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는 등, 이기준 파문의 여진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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