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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축구에서도 ‘오렌지혁명’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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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축구에서도 ‘오렌지혁명’ 이루나

[프레시안 스포츠]사상 최초 월드컵 본선진출에 기대

재선거를 치르는 우여곡절끝에 대통령에 당성된 유시첸코처럼 우크라이나가 축구장에서도 '오렌지 혁명'을 이룰 수 있을까?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는 7일(현지시간) "2004년 연말은 우크라이나에게 잊을 수 순간이었다. 대통령선거와 축구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분기점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진출 꿈꾸는 우크라이나**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2조에서 승점 1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지난 해 유럽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득점기계' 셰브첸코와 우크라이나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올레그 블로킨 감독을 축으로 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꿈꾸고 있다.

지난 해 8월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에게 패한 뒤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11월 17일 셰브첸코가 두 골을 넣는 활약속에서 2002 월드컵 4강팀 터키를 3대0으로 제압했다.

1975년 유럽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스타출신의 블로킨 감독은 경기후 기쁨을 억제한 채 "우리는 이제 (월드컵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블로킨 감독은 "셰브첸코가 심각한 다리부상을 당했지만 출장을 자처했다"며 셰브첸코의 투혼을 높이샀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 1백골 고지를 돌파한 셰브첸코는 페널티박스에서 가장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로 손꼽힌다. 특히 골을 만들어 내는 동물적 감각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다.

***국민비난에 입장바꾼 셰브첸코**

하지만 셰브첸코는 경기직후 여당후보 야누코비치를 지지하는 TV에 출연해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셰브첸코가 축구영웅일 지는 모르지만 유시첸코를 지지하며 경기중 오렌지 색 완장을 차고 나왔던 레브로프와 같은 리더는 아니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우크라이나 팀 샤크타 도네츠크와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우크라이나 팬들은 셰브첸코를 겨냥해 "너의 선택이 우크라이나를 울게 만들었다"는 프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셰브첸코는 나중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쟁취할 만하다. 대통령후보 유시첸코가 주도하고 있는 오렌지 혁명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유시첸코, "우크라이나에서 축구가 정치적으로 전락해 가슴아프다"**

구 소련의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는 스포츠선수들을 정부의 도구로 봐왔고 선수들은 군대처럼 조국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축구는 더욱이 석유재벌들과 정치인들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한 예로 우크라이나 최고 명문팀 디나모 키에프의 구단주이자 석유재벌인 수르키스와 라이벌 팀 도네츠크 구단주 아크메토프는 친 러시아계 여당후보 야누코비치를 자금지원을 해주는 등 적극지지했다.

수르키스와 한통속인 블로킨 우크라이나 감독이 터키 원정경기에서 이긴 뒤 "이번 승리를 친 러시아계 여당후보 야누코비치에게 바치겠다"는 말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유시첸코는 "우크라이나에서 축구는 정치적인 경기로 전락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이런 사실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02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국민적 성원을 받았지만 독일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유시첸코의 '오렌지 혁명'이 축구장에서도 힘을 발휘해 우크라이나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진출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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