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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우리경제 어렵게 하는 원인은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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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우리경제 어렵게 하는 원인은 양극화"

<신년사>'동반성장' 강조, "서민 어려움 못 풀어 송구"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2005년 신년사'를 발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양극화'를 우리 경제의 시급한 과제로 지적하면서 "동반성장"을 내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양극화는 더 외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

노 대통령은 새해를 하루 앞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드러나 있다"며 "그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상·하위 계층간의 심화된 격차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를 푸는 데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첨단산업은 더욱 촉진시켜 성장을 앞서서 이끌도록 하고, 기술과 경쟁에서 뒤처진 중소기업과 서민계층에게는 폭넓은 지원을 해서 더불어 발전해나가야 하는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대기업은 중소기업에게, 정규직은 비정규직에게, 수도권은 지방에, 중산층 이상은 서민계층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손을 잡아 이끌어주어야 한다"며 "상생과 연대의 정신, 그리고 양보와 타협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 한해 저와 정부는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만,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다 풀어드리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무엇보다도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지 못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서민들의 경제난 가중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盧대통령, 1일 수석.보좌관들과 신년 인사회**

한편 노 대통령은 1월1일 전직 대통령, 국회의장, 각당 대표들에게 청와대 참모진들을 통해 신년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최규하, 노태우, 전두환, 김대중,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에겐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날 오전부터 차례로 자택을 방문해 난과 함께 신년 인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김병준 정책실장이,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자민련 김학원 대표 등 정당 대표들에겐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이 각당 당사로 찾아갈 계획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지방 일정이 잡혀 있어 당 대표실에 난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1일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찬을 함께 하고, 오전 11시 반 수석.보좌관들과 신년 인사회를 가진 뒤 떡국으로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김만수 부대변인이 전했다.

다음은 노 대통령 신년사 전문이다.

***2005년 대통령 신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05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여러분의 가정마다 기쁨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저와 정부는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만,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다 풀어드리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지 못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상·하위 계층간의 심화된 격차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 문제를 푸는 데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첨단산업은 더욱 촉진시켜 성장을 앞서서 이끌도록 하고, 기술과 경쟁에서 뒤처진 중소기업과 서민계층에게는 폭넓은 지원을 해서 더불어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바로 '동반성장'입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에게, 정규직은 비정규직에게, 수도권은 지방에, 중산층 이상은 서민계층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손을 잡아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상생과 연대의 정신, 그리고 양보와 타협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올해를 그 귀중한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번 뜁시다. 2005년 새해를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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