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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오륜 도전장 낸 평창,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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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오륜 도전장 낸 평창,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프레시안 스포츠]평창, 2014년 동계오륜 재도전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에 실패했던 강원도 평창이 재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30일 태릉선수촌내 국제빙상장에서 위원 총회를 열어 평창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후보도시로 결정했다.

벌써부터 대륙별 순환개최에 따라 평창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개최지가 결정되는 2007년 7월 과테말라 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미지수다.

***일부위원 반대 끝에 평창 후보도시로 결정**

지난 23일 상임위원회를 통해 전북도의 반발 속에서 평창을 단독후보로 위원총회에 상정했던 KOC의 위원총회는 평창 단독후보 상정에 반대하는 위원들이 나타나 난항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 총회는 우여곡절끝에 무주를 제외하고 찬반투표를 벌여 출석인원 56명 중 찬성 36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평창쪽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해 7월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3표 차이로 캐나다 밴쿠버에 석패했던 평창은 2005년 1월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켜 유치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대륙별 순환원칙 따른 2014년 동계오륜 아시아 개최론은 추론일 뿐**

평창은 지난 번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어느 정도 지명도를 얻었다는 점, 대륙별 순환개최 논리에서도 유리한 입장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2006년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토리노, 2010년 동계올림픽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려 2014년엔 아시아 지역 개최가능성이 높다는 가설 때문이다.

하지만 '대륙별 순환개최'는 심리적인 것이며 실질적으로 IOC위원들이 개최지를 선정하는 데는큰 영향을 못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보다 중요한 요소는 경제논리와 시설 인프라 등에 따른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7일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내 체육계인사 중 IOC사정에 가장 밝은 인사로 평가받는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전 평창유치위원회 사무차장)은 "대륙별 순환원칙에 따라 2014년엔 아시아가 유리하다는 이론을 내세우지만 이건 추론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로게 IOC위원장은 내게 '대륙별 순환원칙은 없다'라고 공식적으로 말했으며 실제 이 원칙은 역대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적용된 바 없다. 구태의연한 형식논리 등 동양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논리 앞세우는 IOC**

올림픽에 관한 IOC의 최우선 모토는 경제논리다. 올림픽에 대해 정부가 관심과 지원, 완벽한 경기장 및 숙박시설 등을 통해 얼마나 많은 유무형의 경제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IOC가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이다.

노르웨이 출신의 게르하르트 하이버그 IOC 위원이 로게 위원장의 오른팔로서 IOC 내부의 실세로 자리잡은 것도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의 흥행성공 덕택이었다.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은 약 4천만~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자 하이버그는 일약 '흥행의 귀재'로 자리매김했다.

평창은 지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때 국내후보지 선정논란으로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환상적인 프리젠테이션, 비전제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막판 대반격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평창은 캐나다 밴쿠버 뒤에 도사리고 있던 미국의 막강한 TV 중계권 영향력과 실사단 조사에서 제기됐던 스키장 건설과 숙박시설 미비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IOC는 2006년 6월 1차후보도시를 선정한 뒤 2007년 2월 현지 실사를 거쳐 같은 해 7월 총회에서 개최지를 선정한다. 대륙별 순환개최와 같은 명분보다 실질적으로 IOC위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인프라 확충에 전력투구해 평창의 재도전이 헛되게 끝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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