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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개각, 땜질식으로 조금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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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개각, 땜질식으로 조금만 하겠다"

"언론과 분위기 바꾸려고 노력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개각과 관련해 "결코 큰 폭이 아니고 땜질하는 식으로 조금만 하겠다"고 밝혀,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은 3-5명에 한정되는 소폭 개각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송년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신년 초 개각에 대해 "(신년) 연휴기간 중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내 맘도 다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연두 기자회견 시기에 대해 "10-15일 사이에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연초에 개각을 단행한 뒤 중순께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엔 여기저기 날라오는 돌팔매 막느라 정신 없어"**

노 대통령은 이날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새해에는 정말 건강한 긴장 관계만이 아니고 건강한 협력관계, 더 따뜻한 인간관계가 맺어지길 바란다"며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2003년 돌이켜 보면 (언론에 대해) 저도 심했다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게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하는 과정이 매끄럽거나 세련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03년 저는 나름대로 여기저기서 날라오는 돌팔매를 맞고 피하고 막아내느라 정신없었던 것 같다. 2003년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 쫓기는 게 아니었냐. 2003년의 연장이 돼서 2004년 상반기에도 쫓기다 4월 총선이 한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지난 2년에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때로 여러분들 기사 중에 가슴 뭉클하거나 '이건 아닌데'하고 짜증도 났지만, 한지붕 밑에 사는데 잘 만나지도 못했고 팍팍했다"면서 "1년반 동안 가슴을 팍 열어놓고 터놓고 풀어가며 사는 여유가 없었다"며 아쉬움 표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가 3년인데,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면 3년은 더 빨리 지나갈 것 같다"며 "제가 좀 잘해서 여러분이 기사를 쓸때 기분이 좋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행사를 시작하면서 사진기자들로부터 지난 8일 이라크 자이툰부대 방문시 한 장병과 포옹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선물로 받았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소록도 어린이 초청 행사, 재래시장 방문, CBS 창사 50주년 기념 행사, 일본 가고시마 방문, 자이툰 부대 방문 영상 등이 상영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기사는 고약하게 쓸때가 많은데 사진은 고약하게 하지 않아서 마음으로 고맙다"며 "기사는 어쨌든 간에 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표현해준 것 같아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나로 비롯된 일이 너무 많다. 나로 인한 변화가 많다"**

노 대통령은 이어 마무리 인사에서 "지나고 보면 많이 한 것 같은데 뭐했냐고 물어보면 '왜 별로 한게 없을까' 싶을 때도 있다"며 "근데 또 다시 생각해보면 나로 비롯된 일이 너무 많다. 대통령이 혼자서 내가 했다고 내세울 만한 일이 별로 없지만 나로 말미암아 생긴 변화가 많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혼자 했다고 말할게 별로 없고 함께 서로 기여하면서 한것을 얘기하는 이런 것이 변화라면 변화"라면서 "그러니 책임도 저한테만 묻지 말아 달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3년뒤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로 말미암아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고 진일보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를 하면서 내가 왜 정치를 선택했나 제일 무거운 게 자랑스럽지 못한 것이었다"며 "내년에는 한국정치, 한국 대통령이 진일보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공직사회가 한국이 이만큼 오도록하는데 아주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공직사회가 그렇게 자랑스럽지만은 않다. 기업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기업이 마냥 자랑스럽지만은 아닐 것"이라면서 "전 사회 각분야가 앞으로 정말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자신있게 자기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언론도 마찬가지"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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