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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박종천, ‘스승’ 신선우 감독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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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박종천, ‘스승’ 신선우 감독과 맞대결

[프레시안 스포츠]25일 창원 혈투예고

연패의 부담감은 예상보다 컸다. LG 박종천 감독은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경기종료 12.3초를 남겨놓고 송영진이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순간 고개를 숙였다. LG는 남아있는 작전시간이 없었고 상대팀에게 테크니컬 파울에 따른 자유투를 내줘야 했다.

LG가 22일 부천에서 펼쳐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8대92로 무릎 꿇으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LG 박종천 감독은 오는 25일 자신에게 감독수업을 해준 '스승'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KCC와 피할 수 없는 격돌을 할 예정이다.

LG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3점슈터 문경은을 대학시절부터 천척수비수로 이름을 날리던 김영만의 활약으로 3쿼터까지 단 7점으로 묶으며 3쿼터까지 66대6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LG는 4쿼터 후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었다. 경기종료 1분 26초전 82대84 2점차로 따라붙은 LG는 배길태의 가로채기에 이은 송영진의 레이업 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듯 했지만 송영진이 손쉬운 골밑 슛을 놓쳤다.

박훈근에게 득점을 허용해 4점차로 뒤진 LG는 허니컷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고 송영진도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키며 연패에 빠져있는 LG벤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송영진의 2점슛으로 LG는 2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수비때 파울을 범해 문경은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문경은은 2번째 자유투를 놓쳤고 송영진이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송영진은 주심에게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LG에겐 작전시간이 남아 있지 않아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고 LG로서는 아쉽게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 선수들은 특히 승부처에서 많은 부담감을 갖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LG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998~99시즌 프로농구 사상 최다연패인 32연패의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던 대구 동양(현 오리온스)의 박광호 감독은 당시 연패를 당하면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졌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LG의 초보감독 박종천 감독은 연세대 재학시절 슈터 김현준과 함께 전성시대를 이끌었고 현대에 입단해서도 짧지만 큰 발자취를 남긴 스타선수 출신이다. 박종천 감독은 대학시절부터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4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1987년 3년간의 재활끝에 코트에 복귀하는 근성을 보여줬다.

LG는 25일 홈구장인 창원에서 KCC와 맞붙는다. KCC의 신선우 감독과 LG 박종천 감독은 6년간 현대와 KCC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두 감독의 인연은 1978년에 시작됐다. 연세대 졸업반이던 신선우는 고교랭킹 1위의 센터 박종천(당시 서울체고)을 데려오기 위해 서울체고 기숙사를 한밤중에 습격해 데리고 나왔고 고려대행이 유력시되던 박종천은 후에 연세대를 택했다.

올 시즌 KCC와 LG간의 전적은 1승 1패로 두 경기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치렀다. 7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한 LG 박종천 감독과 갈길 바쁜 신선우 KCC 감독의 맞대결은 이래저래 더욱 흥미를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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