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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盧 이라크방문 '사전유출'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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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盧 이라크방문 '사전유출' 의혹 제기

데일리서프 보도, 데일리 "엠바고인지 몰랐다"

철저한 보안속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의 8일 이라크 자이툰 부대 방문과 관련,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세계일보는 10일 "인터넷매체인 '데일리서프라이즈'가 노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한 뒤 쿠웨이트 공군기지로 돌아오는 시간대에 아르빌 방문을 시사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 대통령의 안위를 위협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세계일보 "극비 사항이라더니 어떻게 알았나"**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날 데일리서프라이즈에 노 대통령의 자이툰 방문 관련 기사가 실린 시간은 오후 3시47분으로, 노 대통령이 쿠웨이트 기지까지 돌아오는 오후 5시33분보다 1시간 48분전이다.

청와대 측은 이날 노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방문 사실과 관련, 오후 3시30분에 각사 편집국장에 통보한 데 이어 오후 4시 이병완 홍보수석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사실을 밝히면서 오후 7시까지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데일리서프는 이날 오후 3시47분에 '노무현 대통령의 증발시간 5시간 궁금 :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 오후 4시 기자간담회'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 전문은 "유럽순방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오전 10시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5시간을 늦춰 오후 3시반에 귀국했다. 청와대에서는 이 5시간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후 4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귀국 예정 시간을 늦춤으로써 생긴 5시간 동안 이라크의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이다.

세계일보는 이같은 기사에 대해 "청와대가 데일리서프라이즈 측에 전화로 기사 삭제를 요구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극도의 보안이 유지돼야 할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 아르빌 방문이 '안전지대'인 쿠웨이트로 돌아오기 1시간48분 전에 언론에 공개된 것은 국가원수의 안위와 관계됐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고된다"며 "따라서 진상 조사와 이에 따른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데일리서프측의 해명에 대해 "편집국 고위관계자가 '오후 4시쯤 청와대에서 전화가 와서 인터넷에서 바로 내렸다'며 '청와대에서 전화가 올 때까지 엠바고인지 전혀 몰랐고, 이전에 요청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서프 "세계일보 확인 전화도 안해. 청와대에서 전화받은 바 없다"**

이같은 보도와 관련 데일리서프 이종근 편집국장은 1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이 기사와 관련해 세계일보 측으로부터 어떤 취재 요청도 받지 않았다"며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세계일보에서 청와대 측에서 기사 삭제 요청을 하는 전화를 했다고 했는데,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기사를 내리게 된 것은 청와대 출입기자로부터 '오후 7시까지 비보도 요청을 받았다'는 통보를 듣고 자체적으로 내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병완 수석이 오후 3시30분에 각 사 편집국장에게 노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방문 사실을 알리면서 비보도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데일리서프에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며 "엠바고인지 몰랐고 사실상 오보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데일리서프측에 홍보수석실에서 삭제 요청 전화를 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NSC측에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 일과 관련된 별도의 조사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엔 "현재로선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기사 내용이 정교하지도 않고, 보도가 정확한 사실에 기초한 게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보도 시점도 노 대통령이 안정지역으로 빠져나온 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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