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숫자 메시지' 수사에서도 '조직적 부정' 확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숫자 메시지' 수사에서도 '조직적 부정' 확인

경찰 "조직적 연락체계 유지" "틀린 답 수정해 주기도"

'수능 부정'이 전국적으로 이뤄졌음이 확인된 가운데 3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대가 숫자메시지를 검색해 추가로 밝혀낸 수능 부정 사례중 광주지역에서 밝혀진 기존 사건 외에도 '중계조'를 활용한 조직적인 수능 부정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에서 '조직적' 수능 부정 추가 확인**

30일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추가확인된 핸드폰 부정의 경우 '선수' 1명이 정답을 전송하면 '중계자'가 답안을 받아 6명에게 이를 다시 전송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이 공개한 자료에는 외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진 3교시, '선수' 1명이 '중계자' 1명에게 6문항(551332)의 답안을 전송했고, 이 중계자는 오후 2시11분31초부터 2시12분16초 사이에 6명의 부정응시자에게 이를 재전송했다.

또한 다른 번호의 중계자는 오후 2시20분35초부터 2시20분59초까지 50개 문항의 정답을 모두 전송했고, 처음의 중계자는 '선수'에게 '1번답'을 수정해 '451332'로 보내준 것으로 돼 있다.

경찰은 "여러명이 모의해 답안을 전송하고 틀린 답을 수정해 다시 최초의 전파자에게 되보내 주는 등 조직적으로 연락체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단 이 사례의 경우 선수 1명, 중계자 1명, 부정응시자 6명 등 8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다른 전화번호가 보이고 서로 정답을 교환한 것으로 보여 가담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데이터는 광주지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에 공개한 데이터에 대해 "'추정'에 불과한 것으로 수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다른 조직적 부정사례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현재까진 기존에 밝혀진 광주지역 부정 사례를 제외하곤 전주지역에서 1개조 12명이 가담한 것이 가장 큰 조직이다.

***경찰 "문자메세지 부정 의심자 곧 소환"**

이날 사이버범죄수사대는 SKT, LGT에서 받은 핸드폰 문자메시지 24만8천건을 조회해, 서울 4개조 10명, 충남 2개조 4명, 전북 8개조 39명, 광주.전남 7개조 29명 등 82명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며, KTF에서 받은 메세지 1만2천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추가 연루자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의심 메세지 5백50여건의 번호를 추적해 가입자 인적사항과 거주지를 파악하고 자료 조회가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원.경기.충북.충남.대구.울산 등 일선 경찰에서 '대리시험' 부정에 대한 조사도 일제히 착수해 수능부정 파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