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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여야 '4자회담' 제의, 박근혜 '거부'

천정배 "대정부질문 폐지검토", 김덕룡 "국회의장단 편파적"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15일, "산적한 민생법안과 내년 예산안을 예정대로 처리하기 위한 일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원내 문제는 원내 대표가 중심"이라며 거부했다.

***이부영, "타협과 절충 얼마든지 가능"**

이 의장은 이날 천정배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2일까지 국회는 더 이상 상호비방으로 시간을 지연할 여유가 없다"면서 "14일간의 국회 공전으로 의사일정이 지연되었지만 예산안 만큼은 반드시 법정 시한까지 처리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장은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야 할 민생개혁법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법안 심의가 거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민생개혁법안의 표류와 실종이 국민생활의 개선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을 여야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국민의 걱정이 클수록, 경제적 어려움이 심할수록, 여야간 유례없이 날카롭게 맞서있는 상황일수록, 당과 원내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만나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직 국민을 중심에 놓고 논의한다면 타협과 절충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이 정말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고 정치의 복원을 바란다면 우리당의 4자회담 제안에 대해 조건없이 즉각 수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천정배, "대정부질문 폐지 검토"**

천정배 원내대표도 "국회내에서 여야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문제를 여야 지도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기탄없이 만나서 풀자는 메시지"라며 "이제 여야가 대화와 토론과 합리적 타협을 통해 국회를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천 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여야가 한발짝씩 물러서 원만하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이 의장의 요청을 단순히 정략적으로 치부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아울러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도 함께 천명했다. 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주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정부 질문은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와 정부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비판 및 인신모독성 발언 일색이었다"면서 "이같은 추태가 계속될 경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서 대정부질문을 폐지하는 것까지 포함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추태가 계속된다면 우리도 강력대응할 수밖에 없다" 면서 "우선 국회의장단에게 질서유지를 위해 발언금지나 퇴장조치 등을 하도록 강력 하게 촉구할 것이며, 인내의 한도를 넘는 정도일 경우 국회 윤리위에 회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4자회담' 거부, 김덕룡 국회의장단에 항의**

한나라당은 "원내 문제는 원대대표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4자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박근혜 대표는 "원내 협상에 당 대표가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부했다고 임태희 대변인이 전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4자회담은 고려해 볼 수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지난주 대정부질문 도중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의 '헌재재판관 사퇴' 발언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 도중 국회의장단이 마이크를 끈 소동 등을 추궁하며 각을 세웠다.

박 대표는 이목희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마디로 헌재에 대한 정부여당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는 우려를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헌재 모독은 초헌법적인 발상으로 우리가 서 있는 헌법정신을 다 허물고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라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덕룡 대표는 대정부질의 도중 마이크를 끈 국회의장단을 향해 "대정부질문은 국회가 행정부를 상대로 잘못을 지적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를 입법부가 방해한 것은 입법부의 자해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여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의장이 한번도 제지한 적이 없었고 유독 야당 발언에 대해서만 문제제기 하는데 의장단이 정파적, 편파적 입장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에 따라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시작 전 국회의장단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반면 이성권 의원은 "한나라당이 총리를 무시하고 질의하지 않는 모습에 국민들은 의아심을 갖고 있다"면서 "총리 무시하기 전략에 박수치는 분들도 있지만, 상당부분 반대하고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민란 수준의 민심을 생각해야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틀 남은 대정부질문에서도 '총리무시' 방침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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