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전(한국시간 8일 낮) "유엔 개혁은 민주성과 지역대표성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제회의장(ICC)에서 열린 정치분야 정상회의에서 10여분간 연설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유엔 개혁' 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등을 포함, 전반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김 대변인이 부연 설명했다.
***"이라크, 다수 국가가 참여해 실용적인 문제해결 접근해야"**
노 대통령은 또 "현재 이라크에서 중요한 것은 조속히 이라크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다수 국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실용적으로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테러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반테러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핵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 ASEM 정상들이 보여준 관심과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ASEM의 장래'를 주제로 개최된 실무오찬에 참석 "ASEM의 내실화를 위해 ASEM의 각급 회의체들이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ASEM 회원국의 추가 확대가 ASEM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 8일 독일, 9일 EU.폴란드와 정상회담**
한편 이번 ASEM 회의는 9일 오전(한국시간 9일 낮) 총 45개항으로 구성된 의장 성명 채택을 끝으로 폐막된다. 한국을 비롯한 38개국 회원국 및 EU(유럽연합) 집행위는 의장 성명을 비롯, '아시아.유럽의 보다 긴밀한 경제동반자 관계에 관한 하노이 선언'과 '문화.문명간 대화에 관한 ASEM 선언'을 함께 채택한다.
의장 성명은 ▲정치대화의 심화 ▲보다 긴밀한 경제 동반자 관계 ▲기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및 강화 ▲최근 지역정세 ▲ASEM 프로세스 진전 ▲ASEM 확대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8일 1,2차 정상회의가 끝난 뒤 국제회의장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이어 9일에는 한.EU(유럽연합) 정상회담과 마렉 벨카 폴란드 총리의 요청에 따른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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