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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KBS 통해 ‘경제방송’ 추진", 글쎄?...

당-전경련-노총 공동출자로 ‘경제연구기관’ 설립도 추진

열린우리당이 당과 정부, 경제주체들의 공동 출자로 경제연구기관을 발족시키고, 공영방송인 KBS를 통해 경제 현황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최근 경제 위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나, 일각에선 '관제 방송' 우려도 낳고 있다.

***경제연구기관 설립, 지도부 "괜찮은 생각"**

11일 열린우리당의 구상에 따르면 ‘경제연구기관’은 전경련 등 경제5단체, 민주노총 외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가연구기관, 학계 등이 공동 출자와 공동 참여를 통해 구성된다.

우제창 경제담당 원내부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이 방안은 이부영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괜찮은 생각이다. 추진해보자”고 승낙해 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우 부대표측은 “실질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경제주체들 간의 신뢰가 없어 경기가 위축된 측면도 있다”며 “각 경제 주체들간의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여당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정부정책을 설명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의 자신감과 신뢰를 회복시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 부대표측은 “통계청이나 KDI에 이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고, 협조 단체들은 다음주부터 차례로 만날 계획”이라며 “단체들이 참여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르면 9월 말에 발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히 다른 전경련과 민주노총이 과연 동참할 것인지, 만약 동참하더라도 과연 양측이 공감하는 연구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노사정위원회에 민주노총의 참여조차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 경제연구기관 설립이 가능할지에 회의적 시선을 던지고 있다.

***KBS에 경제방송 편성 요청**

'경제연구기관' 설립과 함께 열린우리당은 KBS를 통해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설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KBS측이 응한다면, 방송에선 경제관련 통계 자료 등을 제시함으로써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각 경제주체들의 진단, 학자-전문가들의 중립적 해설 등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정부도 경제주체로서 참여, 최근 진행되는 경제정책을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우 부대표측은 “KBS에 경제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형식으로 지원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며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신뢰성을 인정받는 매체이기 때문에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경제 방송의 공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 이같은 방안이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한 한나라당이 방송에 대한 ‘편파성’ 시비를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열린우리당의 구상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방송내용이 자칫 "경제전망이 좋다"는 쪽으로 정부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쪽으로 흘러갈 경우 '관제방송' 시비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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