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은 자신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현재의 민주당을 확대개편하는 정계개편을 추진, 대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 상임고문은 지난 9월 2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대선캠프인 자치경영연구회에서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갖고 “후보가 되면 민주세력과 개혁세력을 통합하는 정계재개편을 제안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영호남 지역대결구도를 21세기형 정책대결 구도로 바꾸어 대선에서 승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상임고문은 “이러한 계획 때문에 실제적인 효과가 없고 당에 부담만 주는 현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비판의 수준은 초,재선 의원들의 목소리로 족하다”고 밝혀, 최근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김근태 최고위원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한편 노 상임고문은 이날 “현 정권의 레임덕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특정지역 출신 관료들의 줄서기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정부의 정보가 제한 없이 유출되고 있다” 면서 “이러한 정권의 위기상황 때문에 본선에서 유리한 여건을 가진 내가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상임고문은 또 “경선구도는 노무현-이인제 양자구도가 될 것”으로 점치면서, “이인제 독주시대가 일년쯤 계속돼 대세론이 형성되었지만 지금의 대세론은 전혀 의미가 없다”며 “당이 경쟁력을 위주로 선택할 때 내가 이회창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대선까지의 정치권 개편에 관해 노 상임고문은 “앞으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일부가 이탈하여 제3의 정당을 만드는 정계개편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JP와 YS가 힘을 합쳐서 제3의 후보를 내세우는 것도 민국당의 실험에서 이미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 상임고문은 “DJP 공조의 복원은 없을 것이며 대의명분이 없는 거래의 정치가 다시는 복원되어서도 안된다”고 단호히 말하고, “민주당이 경선 이후 분당될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이며 경선에 져도 절대로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상임고문은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정치문화와 이러한 잘못된 정치문화를 고착시키고 있는 지역대결구도”라면서 “동서통합 없이 개혁 없고, 개혁 없이 진보도 없다”며 내년 대선의 키워드를 통합으로 잡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에 대해 “이인제씨와 이회창씨의 대결로 가면 다음 대선은 극심한 동서대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나는 영.호남에 함께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지역적 거부감을 갖지 않는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라며 자신이 통합을 이룰 새 리더십에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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