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신기남, 19일 오전 당의장직 사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신기남, 19일 오전 당의장직 사퇴

광복회 방문해 사퇴 수순밟기, ‘비대위’ 체제로 가닥

부친의 친일경력 은폐 파문과 관련,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8일 광복회를 방문, “독립 유공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미 당 의장직 사퇴 결심을 굳힌 신 의장은 19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백의종군’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신기남, “아버님 대신해 사과드린다”**

신 의장은 이날 여의도에 있는 광복회를 방문, 김우전 회장에게 부친의 친일 경력과 관련, “아버님을 대신해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으러 왔다”며 “선친도 내 뜻에 동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일본군에 종사했다는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일이지만 선친의 일이라서 그동안 내놓고 말을 하지 못했다”면서 “늘 마음에 부담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는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어 “개인 사정에 관계없이 친일규명과 민족정기를 세우는 것은 더욱 엄정하게 수행돼야 한다”며 “내 살을 도려내는 각오로 이 일에 더욱 열심히 정진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배석한 김희선 의원도 “신 의장의 얘기를 듣고 잠이 안왔다”며 “역사의 사초를 만들기 위해 여야가 함께 해야한다는 차원에서 신 의장이 태어나기 전의 문제, 어르신의 문제로 사죄말씀을 올렸으니 받아달라”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신 의장과는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의원모임’을 만들 때 함께 했고, 독립기념관에서도 같이 이사를 지냈다”며 “그래서 더욱 마음으로 유감이고 섭섭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신 의장이 거듭 사과 수용을 구했음에도 “(사과를) 수용하고 말고 할 게 있느냐”고 시선을 피했다. 그는 “선친 일은 선친 일이고 열심히 민족정기를 세우는 일에 계속 일한다니 마음이 든든하다”는 말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비대위 체제로 가닥**

신 의장의 이날 광복회 방문은 의장직 사퇴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당이 입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순 밟기로 해석된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 신 의장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진중한 마음으로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당 내에선 신 의장이 이날 하루 측근 및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의 견해를 수렴한 뒤 19일 오전 공식적인 거취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날 “신 의장은 현재 자신의 사퇴에 대한 찬반여론을 듣고 이견을 조율중”이라며 “의견수렴 과정에서 향후 국회 일정이나 향후 지도체제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부겸 비서실장도 “20일 중앙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의장의 낙마 후 지도체제 문제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의장직을 승계해야 하느냐, 아니면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느냐로 모아진다.

그러나 신 의장 사퇴 시 선출직 상임중앙위원 5명 가운데 2명밖에 남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이 의원이 의장직을 승계하는 방안은 대표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우세해 비대위 체제로 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다만 비대위가 당헌에 없는 기구이기 때문에 권한과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복잡하다. 이와관련, 이부영 이미경 김혁규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외에 문희상 상임고문 등 중진들이 참여하고 이들 중 한명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집단지도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임시 지도부인 비대위 체제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힘있게 이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조기전당대회론이 재부상할지도 문제다. 그러나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등 정치일정상 조기전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