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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DJ에게 ‘유신피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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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DJ에게 ‘유신피해’ 사과

DJ, “김정일 얘기되는 사람. 기회 있으면 다시 방북하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아버지 시절 여러 가지로 피해를 입으시고 고생한 데 대해 딸로서 사과말씀 드린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과오를 사과했다.

박대표의 이같은 사과는 우회적으로 '호남지역'에 대한 차별정책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띄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박대표의 공식적 대호남 사과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아버지 시절 고생한 것 사과드린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으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해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박 대표는 또 최근 건립 연장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되고있는 박정희 기념관 사업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이 재임중에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 차원에서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직접 제안하고 결정한 데 대해 “재임중 기념관 문제로 어려운 결정을 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과거에 대해 그렇게 말해주니 감사하다”면서 “정치를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인데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준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기념관 문제를 푸는데 최대의 정적인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면서 “박정희 기념관도, 김대중 도서관도 그렇지만 공과는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DJ, “김정일 위원장 얘기되는 사람, 기회 있으면 또 만나라”**

박 대표는 이어 김 전대통령에게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헌법에 명시된 소중한 가치를 확실히 하는 가운데 이 같은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얘기가 되는 사람”이라며 “박 대표가 (지난 2002년 한국미래연합 대표시절) 북한에 다녀온 것은 잘한 일이며 기회가 있으면 또 가라”고 방북을 권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대화하는 데 있어 정통성과 민주주의를 지켜야지 훼손해서는 안된다”면서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해 달라”며 “국민과 기업들이 경제에 희망을 갖고 있지 않은데 기업이 외국에 안나가고 국내에서 안심하고 투자하고 국민들도 물건을 사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대통령은 “박 대표가 경제인을 만나 국민 심리를 안심하게 해달라”며 “제1야당이 안을 내고 여당과 정부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동서화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면서 “내가 못한 일을 박 대표가 해달라. 박 대표가 제일 적임자”라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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