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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의원, "어느 약이든 부작용 있다"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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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의원, "어느 약이든 부작용 있다" 강변

보건시민단체 분노, "약사로서 할말이냐. 먹어보라고 하고싶다"

출혈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PPA 성분의 감기약이 4년동안 일반 약품으로 판매된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급증한 가운데, 제약회사 출신의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약이란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며 오히려 이를 보도한 언론의 태도를 문제삼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선미, "어느 약이든 부작용은 나타날 수 있다" **

김 의원은 4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PPA 성분 감기약이 논란된 것은 그 약으로 인한 큰 건강상 해악보다는 행정상의 문제"라며 "약은 항상 작용과 부작용이 있고 어느 약이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의 간부는 아니지만 PPA 성분 감기약이 논란이 되자, 약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지도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진상 설명차'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또 "큰 부작용은 진상조사 중에 있지만 PPA 성분 감기약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약"이라며 "어느 약을 쓰던 부작용이 있는데 국민들은 정확한 지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의문점을 갖고 크게 분노하고 마치 본인들이 마치 뇌졸중의 위협을 받은 것처럼 약을 들고 약국으로 찾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만두파동 때도 그렇고 언론이 왜 위험한지 정보는 주지 않고 마치 모종의 막후 거래가 있었다는 식의 자극적인 보도를 내다보니 문제가 된 것"이라며, PPA 성분 감기약 논란을 보도한 언론의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다.

김선미 의원(43)은 숙대 약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친 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제재연구실 연구원을 거쳐, 지난 2002년 민주당 경기안성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뒤 지난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후보로 경기 안성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김 의원은 약사면허 보유자이다.

***"약사로서 할 말 아니다" **

제약회사 출신 여당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 등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개탄을 금치 못했다.

천문호 건약 회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약사출신 의원이 이런 식의 보건 관점을 가졌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발언을 했다는 분에게 PPA 성분 감기약을 주고 먹어보라고 하고 싶다"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천 회장은 "김 의원이 식약청과 동일한 관점을 가졌다"고 지적한 후, "김근태 장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여당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문제가 있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고칠 것은 고치려 드는 것이 여당으로서 바람직한 자세 아니냐"라며 무사안일한 여당의원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우석균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역시 "약사가 아니면 모르되 약사로서는 할 말이 아니다"며 김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우 실장은 이어 "복용시 뇌출혈로 죽거나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 판매금지하라는 것이 문제제기의 이윤데 김 의원은 이를 '어느 약이나 부작용이 있다'는 식으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보건의료인으로서 양심과 소명에 적합한 발언이냐"고 되물었다.

약사 출신인 민주노동당 홍춘택 정책연구원은 "국민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약사라면 뇌졸중이라는 치명적 위험성을 지닌 약품을 일반약품으로 판매한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먼저 느껴야 한다"며 "부작용의 빈도수가 낫다고 해서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는 학술적인 접근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보건복지위 소속 여당 의원으로서도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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