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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유신 ‘퍼스트레이디’가 정체성 운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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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유신 ‘퍼스트레이디’가 정체성 운운하나”

박근혜 대표에 독설, “아버지의 독재부터 사과하라”

민청학련 사건으로 유신시절 사형선고를 받았던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23일 “박근혜 대표는 아버지의 독재, 역사적 과오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정면으로 공격했다.

***“박 대표 국가정체성은 반공독재체제를 말하는 것이냐”**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소위 ‘긴급조치 세대’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대표해 개인성명을 낸 후 기자들과 만나 “유신시절에 쫓겨나서 거리를 헤매다 투옥된 사람, 고문 받아서 아직도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들에게 박 대표는 지금껏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한 것을 못들어봤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표가 말하는 국가정체성이라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면서 “도대체 다시 유신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인지 어이가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시대가 다원과 분권으로 가고 있는데 박 대표는 유신시절 ‘퍼스트레이디’로서 다시 검찰을 시녀화하고, 중앙정보부를 부활시켜서 마음에 들지않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넣자는 것인지 갑갑하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에 기대 야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후보로 떠오른 박대표가 ‘아버지와 분리해서 생각해달라’고 하려면 우선 유신독재에 대한 분명한 입장부터 표명해야 한다”며 “박 대표가 말하는 국가정체성은 반공독재체제를 말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표가 ‘대통령직을 잘 안다’고 했는데, 그것은 아버지에게서 배운 유신의 잔재일 뿐”이라며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던, 헌법을 짓밟은 아버지를 도왔던 사람이 지금 국가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쏘아붙였다.

***“한나라당에도 ‘남민전 간첩’ ‘극좌 노동운동가’가 중진”**

유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문제삼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논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문제 등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나는 유신시절 감옥에서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죽음을 당하기도 한 비전향장기수들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라며 “의문사위가 그 분들을 민주화인사로 규정한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문사 의혹을 풀 수 없기 때문에 행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또 “의문사위 조사관 전력이 문제가 된다면 유인태부터 과거 정부를 전복하려 했던 반국가 단체의 일원이 아니냐”며 “한나라당에도 과거 남민전 간첩사건에 연루된 사람(이재오), 노동운동 중에서도 극좌노선을 걷던 사람(김문수)이 지금은 당의 중진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그 사람을 보지 않고 그 시절을 가지고 말한다면 이 나라의 국민통합이 어려워진다”며 “조사관 문제만 가지고 국가정체성이 훼손되고 ‘전면전’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북 경비정의 NLL 침범 사건에 대해서도 “국군통수권자에게 군의 보고가 제대로 안된 일이 있다면 여야를 떠나 함께 고민해야하는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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