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근 일병 의문사 사건 관련, 의문사위가 12일 “지난 3월 국방부 특조단 조사관으로부터 권총 발사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건 당사자인 A씨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쏜 총은 가스총이었으며 공포탄이었다”며 도리어 자신이 죽인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방부 "주거침입 체포 과정에서 '가스총' 발사"**
총기 발사 의혹을 받고 있는 군 검찰수사관 A씨는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당시 아내가 혼자 있는 집에 불법 침입, 만류하던 아내를 밀쳐 폭행한 뒤 자료를 훔쳐갔다”며 “당시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조사관들을 만나 신고사실을 알린 뒤 조사관 2명을 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통보하고 수갑을 채우려 했으나 멱살을 잡길래 공중을 향해 가스총을 1발 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오히려 의문사위 조사관들은 “‘이 기회에 옷을 벗어라. 내가 국가인원위원회 4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주겠다. 그 정도 능력은 있다. 열린우리당 대구 간부 C씨가 K대 선배인데 함께 해결하면 내가 청와대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후 (의문사위 조사관으로부터) 면담과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당신 죽어’, ‘두고 보자’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이러한 주장은 실탄과 가스총은 발사 소음이 다르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질 수 있으나, 당시 총기를 발사하고 수갑을 채우는 전후 과정에 대한 주장은 A씨와 의문사위가 정면배치되고 있어 앞으로 국방부와 의문사위간 치열한 진실게임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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